서울시무용단(단장 예인동)이 오는 7월6~7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더 토핑(The Topping)’을 요리한다.

2015년 ‘세상의 모든 콜라보’라는 주제로 매년 개치해오고 있는 이 시리즈는 제목 ‘토핑(얹거나 치다)’에서 드러나듯 한국무용에 다양한 장르나 예술가 또는 그 무엇이라도 얹어 컬래버레이션 한다는 의도를 담았다.

첫 해에는 한국무용과 스트리트 댄스, 발레, 애니메이션, 연극, 국악 등 타 장르와의 결합을 선보여 장르의 벽을 깬 과감하고 참신한 기획으로 호평 받았다. 2016년은 배우, 영화, 염색과 한국무용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총 3개의 옴니버스 창작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안무가 박수정의 ‘지나가는 여인에게’는 2017년 스페인 빌바오 액트페스티벌에 초청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더 토핑’은 서울시무용단 중견안무가 전진희, 김진원, 정지현, 최태선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진희는 우도농악의 부포놀음과의 협업을 통해 여자이야기 ‘계집, 女’를 발표한다. 부포는 2014 ‘세계사물놀이 겨루기한마당’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최영호가 맡았다. 김진원은 드로잉아티스트 노희경과 중국 현대무용가 임가희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택시기사 철수라는 인물에 우리의 삶을 투영한 ‘TAXI’를 발표한다.

정지현은 뮤지컬 ‘파이브 코스 러브’를 새롭게 각색해 극중극 형식의 무용극 ‘다섯 가지 사랑이야기’를 선보인다. 최태선은 세종대왕이 백성을 위해 만들었다는 ‘여민락’이 모티프가 된 ‘여민도가’를 통해 판소리와 협업을 시도한다. 판소리는 국립창극단에서 옹녀 역을 맡았던 소리꾼 김지숙이 맡았다.

네 가지 맛의 옴니버스 무용 ‘더 토핑’의 티켓 가격은 전석 2만원이다. 문의: 02)399-1000

사진= 서울시무용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