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와 딩크족(자녀가 없는 맞벌이 부부) 증가로 반려견을 키우는 펫팸족들이 늘어나자 반려견과 여행을 떠나는 것도 보편화되고 있다. 반려견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인근의 호텔로 놀러갈 뿐만 아니라 해외 여행 역시 함께하는 추세다. 

작년 한해만 해도 대한항공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한 승객은 약 2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즐기는 펫팸족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이 등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들에게 보다 나은 혜택을 제공하고자 지난달 26일부터 스카이펫츠(SKYPETS)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 횟수에 따라 스탬프를 부여, 모아진 스탬프 개수에 따라 반려동물 운송 무료·할인 보너스를 제공하는 고객 우대 프로그램이다. 개·고양이·새를 동반 가능하며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등록 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이 직접 운항하는 편을 이용해 반려동물 동반 여행 시마다 스탬프를 제공하며 1케이지 당 편도기준으로 국내선은 1개, 국제선은 2개의 스탬프를 부여한다. 스탬프 6개가 모아지면 국내선 한 구간 50% 할인, 스탬프 12개 국내선 한 구간 무료 운송이나 국제선 한 구간 50% 할인, 24개 스탬프 국제선 한 구간 무료 운송 혜택을 각각 제공한다. 유효기간은 탑승일로부터 3년이다. 

반려동물과 여행 시 홈페이지에서 직접 반려동물과의 여정을 예약할 수 있으며, 대한항공 여행정보사이트를 통해 반려동물과의 여행 노하우를 공유하고 6월 한달 간 이어지는 경품 이벤트도 참여할 수 있다. 

호텔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서울호텔는 반려견 동반 고객수는 올 초부터 5월까지 약 130여건으로 지난 한해(70여건) 방문수 보다 190% 급증하자, 반려견 동반에 특화된 바우와우(BOW WOW)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유기농 반려견 사료와 반려견 눈 건강을 고려한 천연 소간 영양파우더를 제공하며, 배변패드나 식기 등도 구비된 패키지다.

패키지를 이용하지 않아도 추가 청소비만 지불하면 반려견 2마리까지 일반 객실에서 동반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른 투숙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되도록 한층에 반려견 동반 객실을 모두 배정한다. 반려견을 동반하기 위해서는 광견병 등 예방접종 확인서를 미리 제출해야 하고, 다른 투숙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내용에 서명도 해야 한다. 

반려견을 투숙할 수 있는 전용 객실이 따로 있는 호텔도 있다. 호텔 카푸치노는 총 7개의 바크룸을 가지고 있다. 반려견용 친환경 자작나무 캐노피 침대, 사료, 장난감 등이 제공된다. 욕실에는 반려견 히노키탕을 따로 뒀다. 7월까지 주말 예약이 다 차 만실이 됐다. 이 외에도 쉐라톤 팔래스강남호텔이나 알로프트 강남, 포시즌스 호텔 등도 반려견을 동반하고 투숙하는 것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