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극장업계에 숨을 불어넣어줬지만, 최근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다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멈췄다. 5월 말부터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개봉을 앞둔 상황에서, 5월 셋째주 개봉작들이 다시 한번 막힌 숨통을 뚫으려고 한다.

사진='레미제라블: 뮤지컬 콘서트' '얼굴없는 보스: 못다한 이야기 감독판' 포스터

13일 개봉작은 5편이다. 그중 ‘레미제라블: 뮤지컬 콘서트’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공연 실황을 스크린에 그대로 옮겨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한 차례 개봉을 연기했지만, ‘레미제라블: 뮤지컬 콘서트’는 민우혁, 정성화 등 뮤지컬 배우들의 극찬 속에 관객들의 기대치를 높였다. 휴 잭맨 주연의 영화 ‘레미제라블’과는 다른 뮤지컬 공연 실황의 맛을 스크린을 통해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천정명 주연의 ‘얼굴없는 보스’가 감독판으로 개봉한다. ‘얼굴없는 보스: 못다한 이야기 감독판’은 건달의 세계로 들어간 상곤(천정명)이 얼굴없는 보스로 어둠으 세계를 지배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천정명, 진이한, 이시아, 이하율, 곽희성 등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사진='씨 피버' '어쩌다 아스널' 포스터

SF 스릴러 영화 두 편도 개봉 준비를 마쳤다. ‘씨 피버’는 니브 킨 오이르 호가 접근 금지 수역에 진입해 심해에 서식하던 미지의 생명체와 마주한 뒤, 선언들 사이에 열병이 퍼지며 하나둘 죽음을 맞이하는 이야기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 속에 ‘씨 피버’가 서늘함 가득한 공포영화의 맛을 전하려 한다. ‘더 플랫폼’은 30일마다 랜덤으로 레벨이 바뀌는 극한 생존의 수직 감옥 플랫폼에서 살아나야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 영화는 마치 ‘큐브’를 연상케 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주말 예능 EPL이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가운데, ‘어쩌다 아스널’이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어쩌다 아스널’은 학교 축구팀 에이스 12세 소년 테오(말룸 파킨)를 위해 아빠가 아스널 유소년팀에 뽑혔다는 거짓말을 하면서 벌어지는, 발칙한 입단 사기극 영화다.

사진='콜 오브 와일드' '톰보이' '동감' '보이콰이어' 포스터

14일엔 다양한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년만에 4K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하는 ‘동감’은 김하늘, 유지태, 하지원, 박용우 등의 배우 라인업으로 과거에도 현재에도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임재범의 ‘너를 위해’가 OST로 삽입돼 영화의 감동을 더한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셀린 시아마 감독의 초기작 ‘톰보이’는 국내 최초로 개봉한다. 남성스러운 여성을 뜻하는 톰보이. 영화는 10세 소녀의 시선을 통해 성 정체성을 어떻게 바라봐야하는지 말한다. 해리슨 포드 주연의 ‘콜 오브 와일드’는 1890년대 골드러시 시대의 알래스카를 배경으로 개와 인간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다. 더스틴 호프먼 주연의 ‘보이콰이어’는 국립소년합창단 선생과 제자의 이야기를 통해 가르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외에도 임수정이 직접 내레이션 참여한 다큐멘터리 ‘고양이 집사’, 범죄 드라마 ‘범털’,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 배우상(곽민규)과 심사위원 특별언급상 수상한 ‘파도를 걷는 소년’, 미스터리 스릴러 ‘기도의 막이 내릴 때’, ‘해피 해피 브레드’ 제작진의 ‘해피 해피 레스토랑’, 홍콩 무협 액션 영화 ‘금의위 – 기문둔갑’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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