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다른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재입사하는 구직자를 일컬어 ‘중고 신입사원’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 직장인 3명 중 2명은 중고신입 지원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신입 등장이 높은 경쟁률로 이어져 자칫 신입구직자의 설 곳이 점점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 8~12일 구직자, 직장인, 인사담당자 872명을 대상으로 ‘중고신입 구직추이’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61.0%가 ‘중고신입 지원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중고 신입사원으로 지원 당시 경력(연차)으로는 ‘경력 1~2년 이내’(32.3%)가 가장 많았다. ‘입사 후 1년 이내’(23.0%)와 ‘경력 2~3년 이내’(21.6%)도 높은 비율을 보였다. 많게는 ‘경력 3~4년 이내’(10.3%)의 직장인도 신입사원으로 지원했다.

이렇듯 애써 쌓은 경력을 포기함에도 신입사원이 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원동기 1위로는 연봉(21.3%, 복수응답)이 꼽혔다. 현재 연봉에 불만족하거나 더 높은 연봉을 지급하는 기업이라면 신입사원으로라도 입사하길 희망한 것. 이어 지원하는 기업의 비전(19.8%), 타 직무로 전환하기 위해(16.0%), 복리후생(14.4%), 경력직 이직이 어려워서(12.3%), 경력개발(12.1%)순으로 중고신입 지원이유가 가려졌다.

이는 비단 경력직에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아직 입사 전인 신입 구직자를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한 결과 무려 73.8%가 향후 중고신입 지원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이다.

한편 중고신입 지원자는 경력 연차도 높아지는 추세다. 이번에는 설문에 참여한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몇년차 지원자까지 중고신입사원으로 보십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인사담당자가 주관식 답변으로 기입한 최대 지원 연차는 ‘경력 3.1년’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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