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폭염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은 1973년 이후 가장 더운 5월이었으며, 이번 여름 장마철에도 비가 적게 내릴 것으로 보인다. 더운 여름철, 야외활동 시 주의해야 할 점들을 체크해봤다.

 

1. 일사병, 열사병 

일사병은 고온의 환경에 노출돼 체온조절에 문제가 생기는 질병이다. 구토, 두통, 무기력감, 저혈압, 피로 등이 증상이다.

일사병과 혼동하기 쉬운 열사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오래 있으면 열을 배출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으로 체온이 40도까지 올라간다. 구토, 설사, 근육경련 등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쓰러질 수 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시원한 곳에서의 휴식이 중요하다.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실내 활동을 권하며, 야외에서는 모자나 양산 등으로 햇빛을 가리는 걸 추천한다. 

또한 수분섭취를 늘려 체온을 낮출 필요가 있다. 단, 술이나 커피 등은 오히려 이뇨작용으로 인한 탈수현상을 부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 백반증

백반증은 멜라닌 세포의 파괴로 백색반점들이 피부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얼굴, 겨드랑이, 손등, 생식기 등 신체 모든 부위에 발생한다. 

원인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햇빛에 많이 노출되면 더욱 반점이 선명해져 야외활동시 주의가 요구된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노출 부위에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긴 옷을 입어야 한다. 약한 화상을 입은 경우, 피부가 자극·손상돼 백반증이 번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각질 제거 행위는 삼가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3. 야생진드기 

병을 옮기는 야생진드기 또한 야외활동 시 주의해야 한다. 야생진드기가 옮기는 대표적 바이러스 중 하나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유발 바이러스다.

풀밭 등에 갈 일이 있을 때는 긴 소매, 긴 바지를 착용하고 소매나 바지 밑단이 여며진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풀밭에 앉거나 눕는 행위를 자제하고, 옷을 던져뒀다가 다시 입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귀가 후에는 목욕을 하고 옷을 털어 세탁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 이상한 증상이 감지되면 곧바로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SFTS 바이러스 감염 증상은 발열, 근육통, 복통, 설사 등이다. 혈소판 감소, 장기 손상으로 이어지며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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