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크 쿠퍼 미국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 지연과 관련해 한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했다.

사진=연합뉴스(미 국무부 홈페이지)

14일(현지시각) 쿠퍼 차관보는 외신 기자들과 가진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이 지난달 한국에 13억달러를 역제안한 이후 협상 진행 상황을 묻는 말에 “협상은 중단되지 않았다. 우리는 1년 전 협상을 시작한 이후 아주 먼 길을 왔다”며 “우리는 협상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그는 “밖으로 보이지 않지만, 서울과 워싱턴 간, 외교부간 대화가 계속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말 한미가 전년보다 13% 인상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면서 한미 방위비 협상이 표류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후 자신들이 유연성을 발휘해왔다고 여론전을 펼쳐왔다.

쿠퍼 차관보는 “양국 정부가 충분히 수용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할 필요가 여전히 있다고 인식된다”며 “우리는 이에 관한 노력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 지역에 우리가 직면한 공동의 역경이 있는 반면 그에 대처하는 공동의 책임 또한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소통하고 있고 이는 건강한 논쟁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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