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남녀 과반수는 재혼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으며, 가족 및 주변의 반응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는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20~30대 남녀 249명(남 123명, 여 126명)에게 재혼 인식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재혼을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45%)에 이어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40.6%), 해야 한다(10.8%) 등 긍정적인 답변이 96.4%로 나타났다. 반면 할 필요 없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3.6%에 불과했다.

재혼을 수용할 수 있는 시기도 큰 제약을 두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 중 47%는 이별 후 재혼을 수용할 수 있는 시기에 대해 '기간은 상관없다'고 답했다. 이어 1년 이상~2년 미만(24.1%), 2년 이상~3년 미만(18.9%)이 뒤따랐다.

'초혼-재혼' 커플에 대해서도 41%의 응답자가 '요즘 세상에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초혼인 상대가 아깝다는 응답도 37.3%를 차지했다.

이어 '나는 초혼, 상대방은 재혼인 결혼 가능 유무'에 대해 55%의 응답자가 '할 수 없다'고 답했다. 반면 '나만 재혼일 때'에는 70.3%의 응답자가 '초혼인 상대와 결혼 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수용 가능한 상대방의 이별 경력 횟수에 대해서는 '단 한번'(80.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재혼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고려할 요소로는 '재혼 상대자의 소통 능력'이 35.7%로 1위를 차지했다. 재혼 상대자의 자녀 유무 및 양육문제(24.5%), 상대방의 이별 이유(18.9%), 재혼 상대자와 상대 예전 배우자와의 관계(16.5%), 재혼 상대자의 경제적 능력(2%) 등도 고려 요소로 거론됐다. 가족 및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고려한다는 응답은 1.6%에 그쳤다.

듀오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설문 결과를 통해 과거와 달리 재혼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인정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초혼이냐 재혼이냐는 문제보다 '어떤 사람'인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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