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솔로곡이 나오게 돼서 너무 영광이고 뿌듯해요.”

러블리즈 류수정이 ‘맹수’로 돌아왔다. 러블리즈로서의 청순하고 아련한 이미지를 벗고, 짙고 강렬한 팜므파탈 매력으로 변신했다.

류수정의 첫 솔로 앨범 타이틀곡 ‘Tiger Eyes’(타이거아이즈)는 맹수의 나른하고 서늘한 움직임을 묘사한 감각적인 가사와 류수정의 짙은 보이스가 어우러진 곡이다. 류수정은 “러블리즈가 들려드렸던 음악과는 조금 다른데, 제 보컬 색깔은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들려드리고 싶었다. 그 부분에 맞추다 보니 새로운 음악을 들려드리게 됐다”고 이미지 변신의 이유를 설명했다.

“러블리즈로 데뷔해서 6년 동안은 러블리하고, 아련한 음악을 주로 했어요. 제 보컬 느낌이 매혹적이고 허스키해요. 원래는 공기 소리를 많이 냈는데, 이번에는 그런걸 좀 빼고 나른한 보컬을 살려서 녹음 했어요. 허스키한 목소리 안에서도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러블리즈의 음악과는 색다르게 제 장점을 살려서 나른하고 팝스러운 느낌을 냈죠.”

처음으로 도전하는 솔로인 만큼 전반적인 콘셉트에 있어서 “회사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많이 따랐다”고 전한 류수정은 “제가 안정감 있는 걸 좋아해서 솔로를 하게 되면 러블리즈의 색깔을 이어가면서도 새롭게 표현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사장님께서 저조차도 몰랐던 가능성을 봐 주신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런 노래를 소화할거라 생각해 주셨다는 게 너무 감사했다”며 “연습생 때는 이런 팝 음악들을 많이 카피하고 연습 했다. 그러다 러블리즈를 준비하면서 러블리한 곡들을 많이 연습 했는데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좋아하는 음악이라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가 원래 유튜브를 통해서 커버곡을 계속 불러 왔어요. 커버곡 영상은 주로 팬분들이 많이 들어주셨는데, 솔로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하는 건 좀 더 많은 분들이 들어주실 거라 생각해요. 러블리즈 안에서의 목소리만 알고 있었던 분들이 색다른 목소리를 듣게 되실 것 같아서 기대도 되고, 예전부터 다른 류수정의 목소리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들려드릴 수 있게 돼서 좋아요.”

이번 컴백을 위해 난생 처음으로 푸른 계열로 염색을 하고, 강렬한 눈빛을 표현하기 위해 혼자 연습도 많이 했다는 류수정. 그는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제가 안 해왔던 것들을 보여준다는 것”을 꼽았다. 류수정은 “애교 못하는 사람들이 자기를 못 깨는 것처럼 저도 멋있는 벽을 못 깨겠더라. 그래서 힘들어 했는데, 안무 선생님 조언대로 불 끄고 연습도 해보면서 노력했다”고 말했다.

“혼자 하는 것에 대한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안무신을 찍을때도 틀리면 안 된다는 부담감도 있고, 혼자서 한 곡을 소화하게 되고, 안무 레슨도 저 혼자만 봐주시니까 그 부담감도 무시할 수 없더라고요. 뮤직비디오도 제가 혼자 다 소화해야하니까요. 호랑이처럼 보여야 하는데 강아지 고양이 같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그래서 화장을 강하게 해서 호랑이 같아 보이게 했어요. 하이힐을 신고 춤추는 것도 처음이었어요. 러블리즈 활동할 때는 샌들이나 워커 정도만 신었거든요. 힐 신고 춤추시는 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죠.”

류수정은 각고의 노력 끝에 완성된 색다른 자신의 모습이 어색했다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이드를 받고, 염색을 하고, 피팅을 하고, 자켓사진과 뮤직비디오를 찍고, 이렇게 하나씩 완성해 가다 보니 뿌듯하더라. 내가 ‘타이거 아이즈’를 완성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혹시나 자신의 모습을 보고 팬들이 놀라거나 부담스러워 할까봐 가장 걱정했다는 그는 “티저 하나하나 뜰수록 ‘너무 잘 어울린다’, ‘기대된다’는 얘기를 하시더라. ‘이런 콘셉트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는 반응도 있어서 의외였다”며 “소속사를 통해 보내주신 편지를 읽어봤는데, ‘첫 솔로 앨범’이라는 점에 많이 초점을 맞춰서 응원해 주시더라. 너무 감사하고 응원도 많이 됐다”고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이번 ‘타이거 아이즈’ 앨범 속에는 류수정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작곡 ‘자장가(zz)’가 수록됐다. ‘자장가(zz)’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장가를 불러달라며 함께 시간을 더 보내고 싶은 마음을 가사에 담은 곡. 류수정은 “4년 전 20살 때,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다가 연습 말고 색다른걸 해보고 싶어서 기타를 잡고 곡을 써보게 됐다. 제가 어릴 때부터 생각하고 상상하는 걸 좋아해서 이번 ‘자장가(zz)’도 그 장면을 상상 하면서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소 비활동기마다 작곡을 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는 류수정은 “나중에 꼭 자작곡으로 채운 앨범을 내보고 싶다. 제가 멜로디를 짜서 직접 담는 게 재밌더라”고 욕심을 내비쳤다. 이어 “원래 제가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게 목표였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다른 수록곡도 다양한 장르가 담겨서 새로운 걸 하면서 갈증을 풀었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이번 ‘타이거 아이즈’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우선 음악방송을 꾸준히 할 예정이고, 상황이 안 좋다 보니 직접적 팬싸인회를 하는 것 보다 영상통화 팬싸인회로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라며 “해외 팬분들이 한국에 못 오니 해외팬들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다른 수록곡들도 개성 강한 매력이 있기 때문에 콘텐츠를 통해 찾아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②에 이어집니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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