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류수정의 솔로 활동은 지난해 5월 케이가 한 차례 솔로 앨범을 발매했던 것에 이어 러블리즈 내에서는 두 번째다. 류수정은 케이의 조언이 없었냐고 묻자 “활동을 할때 다 같이 있다가 혼자서 음악방송을 하고 엔딩때 대기하는 게 외롭다고 하더라. ‘너도 많이 외로워 할 것 같다’고 해서 마음 단단히 먹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남모를 고충을 토로했다.

“멤버들과 같이 ‘타이거 아이즈’ 가이드 버전을 들었는데, 많이 놀라더라고요. 가이드 버전은 제 목소리가 아니라서 더 느낌이 셌거든요. 저도 놀랐어요.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고, 멤버들도 말을 잇지 못했어요.(웃음) 하지만 의외인 걸 하나하나 완성해 가니까 멤버들도 오히려 ‘기특하다’, ‘자랑스럽다’, ‘어떻게 다 완성했냐’ 칭찬해 줬어요.”

멤버들이 장난 반 응원 반으로 ‘호랭이’라는 애칭으로 부르기도 한다고 밝힌 류수정은 “아직 멤버들에게 완성된 뮤직비디오를 보여주지 않았는데, 티저가 떴을 때처럼 칭찬해줬으면 좋겠다. ‘고생 많았다’, ‘자랑스럽다’는 말을 듣고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류수정이 솔로 활동을 준비하며 참고했던 것은 샤이니 태민의 무대였다. 류수정은 “콘셉트 자체가 퇴폐미였는데, 표정이 과하지 않은데도 그런 느낌을 내더라. 저도 너무 과하게 센 표정 보다는 태민 선배님처럼 곡에 알맞은 표정으로 적절한 느낌을 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번 솔로 활동 때 도전하고 싶은 콘셉트로는 “잔망스럽고 새침한 것”을 꼽았다. 그는 “러블리즈로서도 그런 무대를 많이 보여드린 적 없다. 잔망스럽고 새침한 색깔도 보여드리고 싶다. 그때는 조금 더 제 의견을 용기내서 넣어보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레벨 업 된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데뷔하고 나서부터 러블리즈라는 그룹에 맞춰서 러블리즈의 색깔을 이어왔잖아요. 그러다가 새로운 콘셉트가 던져져서 그걸 소화하고, 미션을 클리어 해가는 게 제 음악 인생에서도 많이 레벨 업 된 것 같다는 마음이 컸어요.”

류수정이 속한 러블리즈는 지난 2014년 데뷔해 어느덧 7년차에 접어들었다. 대개 아이돌 그룹의 계약 기간이 7년인 만큼 러블리즈 역시 재계약이 먼 이야기가 아니게 됐다. 류수정은 “저희끼리 각 잡고 재계약에 대해 얘기한 적은 아직 없다”면서도 “같이 얘기 하다보면 저희 모두 다 러블리즈의 음악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콘서트도 재밌게 하고 있고, 무대에 서는 것도 즐겁고, 러블리즈라는 팀의 색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음악을 얼마나 오래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7년이 길다면 길지만 짧다면 짧다. 음악은 없어지는 게 아니니까 얼마나 러블리즈가 그 음악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지 않나. 앞으로의 음악이 고민이 되고, 지금처럼 꾸준히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제가 2년차밖에 안 된 것 같아서 실감이 안 나요. 그런데 로켓펀치 멤버들과 얘기 하다 보니 저희를 멋있게 말해주더라고요. 수윤이는가 저를 많이 존경해주고 좋아해 주는데, 12시까지 티저를 기다렸다가 보고 문자로 ‘죽겠다’, ‘멋있다’고 해 주더라고요. 사회생활일지도 모르겠지만요.(웃음) 그런 걸 보면서 ‘내가 선배가 됐구나’, ‘자랑스러운 선배가 돼야겠다’ 싶었죠. 고마웠어요.”

7년차인 만큼 지금까지 해온 것도 많고, 지금껏 해온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떤 것을 보여줘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된다는 류수정. 그는 “비활동기 때마다 어떤 음악을 찾아볼까,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까 생각 하게 된다”면서도 “결국 열심히 제 목소리를 들려드리는 게 제일 좋은 방향인 것 같더라. 앞으로의 활동을 많이 궁금해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저도 그렇고 멤버들도 그렇고 모두 러블리즈라는 그룹 안에서 음악적 색을 확실히 가져가고 싶어 해요. 데뷔곡 ‘캔디 젤리 러브’가 그때 저희 나이에 할 수 있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러블리즈였고, 그 후로 러블리즈의 음악성은 유지한 채로 조금씩 변화돼 왔어요. 앞으로도 러블리즈의 색깔은 크게 변하진 않을 것 같아요. 멤버들 모두가 지키고 싶은 마음이 크기도 하고, 저희의 색깔 안에서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리는 게 목표예요.”

류수정은 이번 솔로 앨범 활동 이후 러블리즈로서의 컴백 준비도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녹음만 끝난 상태다. 이번 상황 외부 활동이나 예능이 제한 되는 게 많다 보니 쉬면서 녹음을 일찍 시작했다. 녹음 많이 해둔 상태라 앞으로 차근차근 컴백준비를 할 것 같다. 곧  준비해서 나올 것”이라며 “이번 노래 역시 기존 러블리즈의 색깔이 있되 신선한 느낌도 있다. 다양한 곡들이 담겼다”고 전해 기대를 더했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