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이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대통령에게 띄우는 편지’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대통령님, 비록 지금 함께 계시지는 않지만, 노무현을 존경하고, 노무현을 사랑하고, 노무현의 시대를 그리워하는 분들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대통령님이 함께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그는 “부산에 최초로 5.18 광주의 진실을 알렸던 인권변호사, 유세 도중에 ‘부산갈매기’를 즉흥적으로 불렀던 국회의원 후보, 의경의 거수경례를 받을 때도 고개 숙여 답례할 줄 알았던 대통령, 손녀가 다칠까 자전거 뒷자리에 손수건을 깔아주던 다정다감했던 할아버지. 우리 모두가 기억하는 대통령님의 모습이다. 그 모습이 지금 몹시도 그립다”라며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은) 사스 종식 후 ‘위기관리센터’를 신설하고 ‘질병관리본부’를 출범시켜 견고한 예방책을 마련하셨다”며 “앞날을 미리 내다보셨던 대통령님의 혜안이 아닐 수 없다. 17년이 흐른 지금 질병관리청 승격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우리는 지금도 ‘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며 “일상에서 ‘노랑’을 볼 때마다 대통령님을 떠올린다. 저에게 노란색은 노무현”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님께서 이루고자 하셨던 ‘사람 사는 세상’ 꼭 만들겠다”면서 “내년에는 더 좋은 소식 갖고 또 편지 올리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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