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백만을 넘어선 요즘, 1인 가구의 절반 이상이 결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 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을 발표했다. 배우자와 사별한 후 혼자 사는 고령층이 늘어난 것과 더불어, 일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사는 장년층 가구가 많은 것으로 추측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 수는 527만9000가구(작년 10월 기준)로 전년에 비해 16만9000가구 증가했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7.2% (2015년)에서 27.8%(2016년)로 0.6%포인트 증가했다. 

1인 가구 중 기혼자는 59.1%(311만8000가구)로 미혼자(216만1000가구·40.9%) 보다 많았다. 기혼자임에도 혼자 사는 가구가 많은 이유에 대해 통계청은 직장이 지방으로 이전해 생긴 기러기 가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1인 가구 중 취업자는 290만9000가구로 전년에 비해 6만6000가구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65만7000가구(22.6%)로 가장 많았지만, 60세 이상(22.2%)과 50대(19.4%) 등 장년층 이상이 40%를 넘었다. 

1인 가구 중 50대 이상 취업자는 2015년(40.6%)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1인 가구의 연령층도 덩달아 높아졌다. 배우자와 사별하고 혼자 사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등 독거노인이 생계를 잇기 위해 취업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영화 '전설의 주먹'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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