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걸그룹 AOA의 중심 초아가 팀 탈퇴를 선언하며 화제가 됐다. 탈퇴 이유에는 많은 추측이 제기됐으나, 초아 본인은 결혼·임신설을 직접 부인하며 지금껏 겪은 심리적 문제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초아뿐 아니라 그간 다수의 걸그룹 멤버들이 팀을 탈퇴하며 팬들을 아쉬움을 산 바 있는데, 그 이유는 다양하다. 

 

심리적 고통 호소 

AOA 메인보컬 초아는 불면증과 우울증 등 심리적인 문제 때문에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초아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를 찾아주시는 이유는 밝은 저의 모습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어요. 마음은 울고있었지만 밝게만 보여야 하는 일이 반복되었고 스스로를 채찍질 할수록 점점 병들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었습니다"라며 약도 먹어보고 2년전부터는 스케줄도 줄였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적었다. 초아는 밝고 에너지틱한 모습으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 예능에서 사랑받은 멤버였기 때문에 대중의 충격은 컸다. 

앞서 원더걸스 출신 선미도 팀에서 임시탈퇴했던 것에 대해 "(바쁜 스케줄로 인해) 영혼 없이 무대에 오르는 모습이 스스로 혼란스러웠다"며 이유를 밝혔던 바 있다. 선미는 2015년 원더걸스에 재합류했다.

 

적성을 찾아서, 재데뷔 

2015년 8월 그룹 에이프릴 리더로 데뷔했던 소민은 지난해 12월, 같은 소속사인 DSP미디어에서 혼성그룹 '카드'로 재데뷔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소민이 진로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탈퇴 이유를 밝혔다.

에이프릴은 상큼발랄 청순 콘셉트의 걸그룹인 반면, '카드'는 4인조 혼성그룹으로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다. 소민은 데뷔전 에픽하이의 '본 헤이터' 뮤직비디오 등에서 자유분방한 스타일을 보여주며 눈길을 끈 바 있는데, 에이프릴 멤버로서도 좋았지만 '카드'에서의 모습 역시 매력적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연기 활동 매진 

연기 활동에 매진하기 위해 탈퇴한 경우도 있다. 설리는 2015년 8월 에프엑스를 공식 탈퇴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에프엑스를 탈퇴하고 연기 활동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8일 개봉하는 '리얼'은 설리가 탈퇴 후 처음 선보이는 영화로 많은 관심을 모은다.

호흡장애, 두통으로 인해 건강상 문제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에이프릴 현주 역시 연기자를 준비한다. 현주는 지난해 10월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연기자의 길에 집중해야겠다는 결정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원더걸스 소희, 시크릿 한선화 등도 계약만료와 동시에 연기 집중을 위해 팀을 떠난 경우다.

 

결혼생활에 충실 

크레용팝 소율은 지난 2월 문희준과 결혼했고 5월 득녀했다. 크레용팝은 소율 탈퇴 후 4인조로 재편됐다. 

원더걸스의 선예는 2015년 7월 원더걸스에서 공식 탈퇴했다. 앞서 그룹활동 중 결혼식을 올린 선예는 "앞으로는 한 아이의 엄마로써, 또 한 가정의 아내로써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선예는 캐나다 교포 선교사 제임스 박 씨와 결혼해 현재 두 딸의 엄마가 됐다. 

 

정산 갈등 

나다, 진주, 다인은 걸그룹 와썹에서 탈퇴했다. 이들은 지난 2월 정산 문제를 이유로 소속사 마피아레코드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관련해 소속사 측은 출연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맞섰다. 나다 측은 전속계약서 의무에 따른 정산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소속사 측은 정산을 성실히 이행했으며 계약위반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건강상 이유 탈퇴 

건강상 이유로 탈퇴하는 경우도 많다. 포미닛을 거쳐 현재 솔로로 활동 중인 현아는 습관성 장염으로 원더걸스를 탈퇴했고, 유니콘 위니, 식스밤 유청, 불독 형은, 애프터스쿨 유소영 등도 건강상 이유로 팀을 탈퇴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 영화 '리얼' 스틸, 코엔스타즈, 선예 인스타그램, 마피아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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