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 마진거래에는 유령회원들이 존재했고 결과 조작도 있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신종 재테크에 대해 파헤쳤다. 소액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FX 마진거래가 인기 품목 중 하나였다. 하지만 전문가가 VIP 리딩방에서 상담사의 예측에 따라 매수매도한 결과, 적중률은 낮았다.

오직 운에 의지하는 확률 게임이어서 위험도는 컸다. 제보자는 “항상 수익을 낼 수 없더라. 그런데 성공하는 이들이 있다”고 전했다. 돈을 버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제보자는 “채팅방에서 회원들끼리 이야기하지 못하게 한다”고 이상해 했다. 채팅방에선 대답하는 사람만 말한다는 것. 제작진이 채팅방에 들어가 이의를 제기해도, 제작진과 상담사말고는 아무도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FX 마진거래 사설업체에서 일했다는 제보자는 “바람잡이 했다. 리딩도 두 번 해봤다”며 주업무는 홍보였지만 리딩역할도 했다고 고백했다. 테스트 아이디도 있었고 본사에서 지급한 가짜보증금도 있었다. 수백명의 회원들 역시 유령회원이었다. 결과마저도 조작 가능하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도 전해졌다. 제보자는 “자기들이 결과 값을 수정한다”며 일부러 서버 에러를 발생시킨다고 했다.

프로그램 개발업체는 “임의적으로 게임을 중단시킬 수 있다”며 “남은 거래가 20개라면 그걸 다 못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특정 계정만 거래가 불가능하게 할 수 있는 것. 이렇게 하면서 회원을 끌어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설업체 앞에서 시위 중인 제보자 곁에는 외제차들이 즐비했다.

온몸으로 명품으로 두르고 제작진을 찾아온 두 명의 남자는 젊어보였다. 이들과 함께 회사로 향한 제작진은 이들이 FX 마진거래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 화면을 발견할 수 있었다. 모니터 화면에는 수많은 채팅창이 띄워져 있었고 매수라는 단어와 FX 마진거래와 관련된 용어들이 쓰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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