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에서 돌아오면 곧바로 옷을 훌렁훌렁 벗어던지고 브래지어에서 '해방'되는 여자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편안한 신제품 속옷을 착용해도 그 압박감과 답답함은 여전하다.

여름엔 상태가 더욱 심각해진다. 숨통이 막히는 것 같고, 땀이 흘러 끈적하고 찝찝하고…. 여름에 고민이 더욱 깊어지는 여자들을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해본다.

 

'쿨링 브라'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방법은 '쿨링 속옷'을 입는 것이다. 여름용 브래지어들은 일반 브래지어에 비해 패드의 두께가 얇고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시원한 촉감을 준다. 비비안은 촘촘한 공기구멍(에어홀)을 통해 통기성을 강화한 브래지어를 내놨고, 다수 브랜드들은 와이어를 쓰지 않고 천연 냉감 소재인 인견을 사용한 상품을 출시했다. 또한 땀의 흡수, 건조가 빠른 원단을 사용한 기능성 속옷도 구입할 수 있으며, 보다 시원한 느낌을 주기 위한 색상으로 출시했다.

 

'브라렛'

켄달 제너, 킴 카다시안 등이 착용하며 유명해진 브라렛(Bralettes)은 와이어와 패드를 빼고, 홑겹 원단이나 레이스로만 만든 속옷이다. 무게 면에서도 가볍고 착용감 또한 편안하다. 일반 브래지어보다 볼륨감은 덜하지만 한결 시원하다. 원더브라, 섹시쿠키, 비비안, 빅토리아 시크릿, 포에버21, H&M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대안 브라'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대안브라'도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안 브래지어'는 광목 천 등을 직접 바느질해 만드는 브래지어로 품이 넉넉하고 면을 사용해 한결 편하고 착용감이 좋다. 대안 브라는 건강을 위해 스스로 옷을 만들어입는 이들의 입소문을 통해 유명해졌다. 

 

'노 브라'

앞서 여러 브래지어 종류를 소개하긴 했지만,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브래지어를 착용해야 할 마땅한 이유가 없다. 사회적 편견을 제외하고는.('노브라' 사진을 공개했단 이유만으로 설리가 논란에 휩싸였듯이)

"산소가 부족하다. 이런 압박을 느끼다니, 여자로 태어나 산다는 건 정말…"(봉만대 감독) "답답하고 압박감이 느껴진다. SNS 키워드를 분석해보면, '브라' 관련해선 없던 '성관계'  언급이 '노브라' 때 등장한다. 여전히 노브라가 성적인 코드로 읽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정영진) 지난 19일 방송된 EBS '까칠남녀'에서 밝힌 브래지어 착용기다. 남자들은 모를 이 고통, 여자들은 사회적 시선 때문에 브래지어를 '차도록' 권유받은 건 아닐까. 이번 여름에는 스스로 해방돼 보자. 이 편견으로부터.

 

사진=이랜드리테일, 좋은사람들, 원더브라, 섹시쿠키, 켄달 제너 인스타그램,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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