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주춤했던 극장가 관객 몰이가 7월부터 가속화될 전망이다. 천만 기대작들이 대거 개봉을 예고, 흥미진진한 흥행 전쟁을 펼친다. ‘스파이더맨: 홈커밍’ ‘덩케르크’ ‘혹성탈출: 종의 전쟁’ 등 할리우드 대작과 그에 맞서 토종 영화의 자존심을 살릴 ‘군함도’ ‘택시운전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 스파이더맨: 홈커밍

‘시빌 워’ 당시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발탁돼 활약을 펼쳤던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 그에게 새로운 수트를 선물한 스타크는 “위험한 일은 하지 말라”며 조언한다. 하지만 허세와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피터 파커는 세상을 위협하는 강력한 적 벌처(마이클 키튼)에 맞서려 하는데...

‘스파이더맨: 홈커밍’(감독 존 왓츠)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통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새롭게 합류한 스파이더맨의 솔로 무비다. 전작에서 함께 출연해 완벽한 케미를 선보였던 아이언맨의 등장과 강력한 악당 벌처의 존재가 팬들의 흥미를 톡톡히 자극한다. 영국의 개성파 배우 톰 홀랜드가 극의 중심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쥐추가 주목된다. 러닝타임 2시간13분. 12세 관람가. 7월5일 개봉.

  

‣ 덩케르크

'인터스텔라', '인셉션', '다크 나이트' 시리즈를 통해 꿈과 우주, 히어로의 세계를 그려냈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덩케르크’를 통해 처음으로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를 연출한다. 언제나 기술적인 완벽함을 추구해 온 놀란 감독이 구현할 영화 세계에 대한 궁금증이 팬들을 자극한다.

‘덩케르크’는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40만여 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을 구하기 위한 사상 최대의 탈출 작전을 그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의 기록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더해져 영화 속 인물들의 현실과 그들이 겪는 상황이 관객들에게 보다 생생하게 다가간다. 러닝타임 1시간47분. 7월20일 개봉.

  

‣ 군함도

1945년 일제강점기. 경성 반도호텔 악단장 강옥(황정민)과 그의 딸 소희(김수안), 종로 일대를 주름잡던 주먹 칠성(소지섭), 일제 치하에서 고초를 겪어온 말년(이정현) 등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조선인들이 일본에게 속아 군함도로 향한다.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그들은 해저 천 미터 깊이 막장 속에서 노역을 당한다. 그러던 중 광복군 소속 OSS 요원 무영(송중기)이 독립운동 인사를 구출하기 위해 군함도에 잠입하는데...

‘군함도’(감독 류승완)는 실제 역사의 아픈 현장 군함도를 배경으로 한 영화다. 현재 군함도는 조선인 강제 동원 역사가 철저하게 지워진 채 일본 산업화의 성지로 여겨진다. 영화 ‘군함도’는 군함도의 역사적 사실에 ‘탈출’이라는 상상력을 가미해 일본 제국주의 사상에 커다란 돌을 던진다. 비극적 역사, 전쟁의 폐해, 그리고 드라마틱한 스토리는 관객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7월 개봉.

  

‣ 혹성탈출: 종의 전쟁

전 세계에 퍼진 바이러스 ‘시미안 플루’로 인해 유인원들은 나날이 진화하는 반면, 살아남은 인간들은 점차 지능을 잃고 퇴화해 간다.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던 유인원의 리더 시저(앤디 서키스)는 유인원에 적개적인 인간군 대령(우디 해럴슨)에 의해 가족과 동료를 잃고 분노한다. 그리고 종의 운명과 지구의 미래를 결정할 거대한 전쟁이 시작되는데...

웰메이드 블록버스터 ‘혹성탈출: 종의 전쟁’(감독 맷 리브스)이 컴백한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2011),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2014)에 걸쳐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시리즈가 또 한 번 흥행 신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거대해지는 스케일과 주제를 관통하는 평화-공존의 메시지는 다시금 관객들을 열광시킬 것이다. 8월 개봉.

  

‣ 택시운전사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아무 것도 모른 채 광주로 향한다.

‘택시운전사’(감독 장훈)는 5.18 광주 민주항쟁을 배경으로 한다. 실제 광주까지 가 현장을 취재한 위르겐 힌츠페터의 사연을 극화한 작품으로 한국 현대사의 아픈 역사를 조심스럽게 스크린에 옮겨내 기대를 모은다. 최근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서는 명품배우 송강호와 토마스 크레취만의 유쾌함과 감동을 함께 품은 케미스트리가 예비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 바 있다. 8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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