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내야수 최정(30)과 최항(23) 형제가 1군 무대에 같이 서게 됐다.

SK는 오늘(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항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육성선수 신분이었던 최항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2군)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정식선수로 전환됐다.

 

이로써 최정과 최항은 형제가 한 경기에 같이 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최정은 SK의 간판타자로 지난해 홈런 1위(40개)에 오르며 국가대표 거포로 거듭났다. 올해도 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동생인 최항은 유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2012년 SK의 8라운드(전체 70순위) 지명을 받아 형의 뒤를 밟았다.

군 문제를 해결한 최항은 올 시즌 2군 61경기에서 타율 3할3푼8리, 6홈런, 42타점, 장타율 0.509를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다. 최근 SK의 1군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해 1군 코칭스태프에도 선을 보였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구단이 최항에게 기회를 줬다.

당초 1루와 3루 수비를 봤던 최항은 올해부터 2루 훈련을 소화했다. SK 1군엔 1·3루수에 거포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중앙 내야 포지션에서 경쟁력을 찾은 것이다. 그 결과 6월 초부터는 2군에서 2루수로 뛰며 비교적 무난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항은 이날 말소된 박승욱이 정비를 마칠 때까지 1군에서 가능성을 실험할 계획이다. KBO 리그에 형제 선수가 활약한 것은 많은 사례가 있지만 한 팀에서 한 경기에 동시에 나선 경우는 많지 않다. 경기 상황에 따라 3루수 최정과 2루수 최항의 수비 케미스트리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사진=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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