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첫 유인 우주선 발사가 기상 악화로 인해 연기됐다.

27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현지언론이 일론 머스크의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기상 문제로 인해 발사 시기를 오는 30일로 미뤘다고 전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당초 이날 오후 4시 33분(미국 동부 기준)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발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약 16분 54초 남겨두고 카운트다운 중단이 선언됐다.

케네디 우주센터 주변에는 비가 내리고 구름이 끼는 등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았다. 국립기상청은 주변 지역에 토네이도 경보를 내리기도 했다.

결국 기상 조건이 호전되지 않자 스페이스X는 카운트다운에 들어가지 않고 발사를 연기했다. 이번 발사는 민간 우주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의미에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 2011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이후 미국에서 9년 만에 처음으로 유인 우주선이 발사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이 케네디 우주센터를 찾았지만, 발사 연기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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