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군함도’가 개봉 한 달을 앞두고 구설수에 휘말렸다.

 

지난 24일 한 영화 커뮤니티에 자신이 ‘군함도’ 고정 보조출연자였다고 주장하는 이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영화 현장에서 ‘군함도’처럼 자신이 촬영 내내 강제 징용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하루 12시간 이상 촬영은 기본이며 최저 임금에 못 미치는 출연료를 수령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한여름에 겨울 씬을 촬영하던 도중 얼굴에 화상을 입을 정도가 됐는데도 썬크림을 바르지 못하게 했으며 오히려 리얼리티가 산다"고 스태프들에게 조롱당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류승완 감독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글쓴이는 류 감독이 스태프들과 소속사가 있는 배우에게만 빙과류를 전달했으며 바로 곁에 있던 40여명의 보조출연자들에게는 아무 것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현재 원 작성자는 글을 삭제한 상태다. 하지만 하루가 지난 25일에도 각종 커뮤니티에는 또 다른 ‘군함도’ 보조출연자들의 증언과 이를 반박하는 글이 설왕설래를 이루고 있다.

 

이 가운데, ‘군함도’의 제작사 외유내강이 공식입장을 발표하며 논란에 정면으로 나섰다.

외유내강 측은 ‘12시간이 넘는 촬영 현장이 태반’이었다는 주장과 ‘최저임금도 안 되는 출연료를 받았다’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외유내강은 모든 스태프들과 출연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부득이한 추가 촬영시에는 이에 따른 추가 임금을 모두 지급하였습니다”라고 밝히며 앞선 비난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설명하지 않았지만 “제작진의 마음이 미처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좀 더 나은 촬영 환경과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보다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하 외유내강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영화 <군함도> 제작사 외유내강입니다.

익명의 글쓴이를 통해 온라인에 게시된 <군함도> 촬영현장에 대한 입장을 말씀 드립니다.

“12시간이 넘는 촬영 현장이 태반”이었으며, “최저임금도 안 되는 출연료를 받았습니다”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립니다.

<군함도>의 전체 115회차 촬영 중 12시간이 넘는 촬영은 5회 미만이었으며, 부득이한 추가 촬영의 경우 모든 스태프 및 배우들에게 충분한 사전 양해를 구한 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외유내강은 <군함도>의 모든 스태프들과 출연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초과 촬영 시에는 이에 따른 추가 임금을 모두 지급하였습니다.

‘군함도’ 의 역사적 사실을 재현하는 것은 모두에게 고된 도전의 과정이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스태프와 출연진이 최선의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의 마음이 미처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외유내강은 좀 더 나은 촬영 환경과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보다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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