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검찰에 재소환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이재용 부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에 있다.

검찰은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두고 불거진 각종 불법 의혹과 관련해 그룹 미래전략실 등과 주고받은 지시·보고 내용 등을 캐묻고 있다. 지난 26일에도 이재용 부회장은 이 사건과 관련, 검찰에 소환돼 17시간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첫 조사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자신이 보고를 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과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변경에 이르는 과정이 이재용 부회장의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번 수사의 단초가 된 제일모직 자회사 삼성바이오의 회계사기 혐의 역시 경영권 승계 작업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한편 올해 들어 검찰은 옛 미래전략실과 통합 삼성물산 등 계열사 전·현직 고위 임원들을 수차례씩 불러 의사결정 경로를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