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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초미의 관심사' 김은영, 래퍼의 변신은 무죄 "Oh lady 처음 보는 모습~"

‘언프리티 랩스타’ ‘굿걸’의 치타는 잠시 잊는 게 좋을 것이다. 5월 27일 개봉한 영화 ‘초미의 관심사’에서 치타가 배우 김은영으로 변신했다.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를 뿜어내던 래퍼 치타는 ‘초미의 관심사’를 통해 김은영의 색다른 매력을 무한대로 발산한다. 그에게 연기는 또다른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Oh lady, 처음 보는 당신은 누구인가요. 이제껏 내가 알던 모습과는 다르네요” 
- ‘초미의 관심사’ OST ‘Lady’

‘초미의 관심사’ 제작사 레진스튜디오에서 모녀에 관한 이야기를 구상하고 있었고 제작사 대표님과 당시 제 소속사 대표님이 교류가 있었어요. 제 음악 이야기가 나왔는데 영화 스토리와 비슷하게 느껴졌나봐요. 그래서 저한테 직접 영화에 출연하면 어떠냐고 제의가 들어왔죠. 갑작스러웠지만 정말 감사했어요. 래퍼가 연기할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오지 않잖아요. ‘벌써 나한테 이런 기회가 오나’ 싶었어요. 연기를 제대로 해본 적 없지만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었죠.

노래와 연기는 정말 달라요. 가수는 무대에 서서 한번 노래부르고 내려오면 되는데, 배우는 같은 연기를 OK 될 때까지 계속 해야하죠. 그리고 같은 감정,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똑같이 감정을 한번에 쏟아내야하죠. 정말 어려웠지만 새롭고 재미있었어요. 제가 8년 전에 말투를 교정하고 싶어서 2~3개월 연기학원 다닌 적 있었는데, 이 경험을 실제 연기할 때 쓸지 몰랐어요.

“낯선 당신이 궁금해요. 그녀와도 친해지고 싶어. 낯을 많이 가리나요. 이리 꺼내봐요 숨겨진 모습” - ‘초미의 관심사’ OST ‘Lady’

순덕과 저는 50% 정도 닮았다. 그 50%는 인간 김은영이 아닌 래퍼 치타였죠. 김은영으로서 저는 오히려 엄마(조민수) 캐릭터와 닮았어요. 표현도 많이 하고 시끄럽게 이야기하고 사람 좋아하고. 순덕은 시크하고 말수도 없거든요. 순덕을 이해하는 데 남연우 감독님이 큰 도움을 줬어요. 순덕은 엄마가 부끄럽고 민망하고, 속으로 엄마의 행동에 짜증을 내죠. 그런 순덕의 마음을 대본을 자세히 보며 캐치할 수 있었어요. 남연우 감독님이 대본을 많이 보라는 조언을 한 게 통한 거죠.

영화에 참여하면서 신기한 게 많았어요. 현장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있을 줄 몰랐고 크랭크업을 해도 후반 작업 기간이 엄청 길다는 걸 알게 됐죠. ‘한 작품을 위해 이렇게 많은 분들이 노력하시는구나’ 느꼈어요. 저는 가수로서 혼자 가사를 쓰며 고립된 작업을 많이 하는데, 영화는 창작부터 촬영, 편집까지 사람들이 부대끼면서 작업하잖아요. ‘함께’ 한다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덜 외로워서 좋았어요.

“너의 향기가 내게로 넌 대체 누구야. 말도 안 되게 난 자꾸 네가 궁금하단 말이야” - ‘초미의 관심사’ OST ‘Need Your Love’

조민수 선배님은 ‘짬바’가 대단하세요.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저 하나 챙기기 바쁜데 선배님은 배우, 스태프 모두 여유롭게 챙기시더라고요. 그리고 체력도 대단하셨어요. 제가 ‘치타’인데 저보다 더 잘 달리시더라고요. 엄마 캐릭터가 항상 불 같아서 에너지를 폭발할 때가 많은데 촬영할 때마다 그 에너지를 잃지 않으셨죠.

남연우 감독님은 현장에서 카리스마 넘칠 줄 알았는데 차분하셨어요. 배우, 스태프의 의견을 다 들어주시기도 했죠. 정신 없어서 자기 일 챙기기도 힘들었을텐데, 스태프 한명 한명 허투루 대하지 않고 작업하는 모습을 보면서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작품을 위해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준다는 게 놀라웠어요.

②에서 이어집니다.

사진=레진스튜디오 제공

박경희 기자  gerrard@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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