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화제작인 영화 '군함도'가 3000명의 예비 관객들과 함께하는 대규모 쇼케이스를 성황리에 마쳤다.

26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전국민 알리미 발대식 쇼케이스'는 메인 예고편 공개에 이어 레드카펫으로 본 행사를 시작했다.

 

 

영화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등이 출연했다.

이번 쇼케이스에는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극중 딸과 함께 군함도로 오게 된 악단장 이강옥 역 황정민, 이강옥의 딸 소희 역의 김수안,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 역 소지섭, 광복군 소속 요원 박무영 역 송중기, 군함도에서 갖은 고초를 겪는 말년 역의 이정현이 참석했다.

류승완 감독은 "영화 '베테랑'을 촬영하던 2013년 이 때쯤 원작을 함께 쓴 작가가 군함도 관련 자료를 보여줬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 전이었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상상력을 자극했다"고 인연을 설명했다.

류 감독은 이번 영화에 대해 "'군함도'는 고발, 폭로하는 영화가 아니다. 역사를 자극적으로 활용하거나 반일감정·민족주의 정서를 건드려 선전·선동하는, 흥행을 위한 영화로 보이는 걸 조심했다. 역사 속 개인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군함도'는 전쟁에 반대하는 영화다. 전쟁이 벌어지면 모두 괴물이 될 수밖에 없다. 여성,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24~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보조 출연자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군함도’ 촬영현장의 최저임금과 불합리한 처우 관련 글을 올리며 파장이 일었던 바 있다. 류 감독은 이날 "편안한 환경을 제공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런 부분이 미진했던 부분은 아쉬움도 있다"며 "그 과정을 끝까지 견뎌내 주신, 우리 출연자 분들 전체에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를 통해 류승완 감독과 만나게 돼 기쁘다고 밝힌 송중기는 “우선 대본을 봤을 때는 광복군 역할이고, 조선인들을 구해야 하는 임무를 맡아서 딱딱한 군인의 모습을 생각했다"며 "그런데 보니까 생존이더라. 그것에 맞춰 준비를 많이 했다"며 "엄청나게 화려한 액션이라기보다는 처절하게 살아남으려고 하는, 실제로 쓸 수 있는 액션을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송혜교와 불거진 열애설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하지 않았으며 현장에서는 이와 관련한 질문도 없었다.

소지섭은 "배우로서 축복받은 것 하나가 영화를 찍으며 새로운 나의 모습을 봤다. 그래서 너무나 좋았다. 찍어 놓은 거 보니까 저 같지 않았다. 다른 소지섭이 있었다"고 밝혔으며 이정현은 "의미 있는 작품을 하게 돼 좋았다. 촬영 현장이 많이 힘들었지만 배우로 정말 보람됐다“고 전했다.

쇼케이스는 1시간30분에 걸쳐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군함도'는 오는 7월26일 개봉한다.

사진출처=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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