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손절결혼과 음주운전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힙합그룹 리쌍의 개리와 길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가족예능을 통해 방송 복귀한 것을 두고 찬반 의견이 교차하는 가운데 3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 복귀를 알린 길이 합류 소감을 밝혔다.

지난 24일 채널A ‘아빠본색’에 합류, 아내 최보름씨와 20개월 아들 하음이를 공개한 길은 “아내와 함께 가족을 이루고 아들까지 낳아 살고 있다는 사실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 싶었다”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길은 “아내가 ‘길이 가족을 이루고 아들까지 낳아 살고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아내의 의견을 전적으로 따랐다고 전했다.

또 “내가 질타를 받고 야단을 맞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을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고 싶다”며 여전히 과거의 잘못에 대해 무조건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의 방송 복귀에 대해 “충분한 자숙 기간이었다” “이미지 세탁을 노린 것이 아니냐” 등 의견이 분분하지만 사실 ‘아빠본색’ 출연 이후를 가장 걱정한 사람은 길 자신이었다.

그는 “가족들에게 화살이 돌아갈까 봐 걱정돼서 사실 출연을 거절했었다”며 “그런데 오히려 가족들이 ‘다시 생각해 보라’며 응원을 해줘서 거절했던 출연을 승낙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에서 아내 최보름씨는 “숨는 게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큰 잘못을 저지른 남편이지만 그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영원히 숨어 살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길은 “가족을 이뤘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당당한 아빠가 되고 싶다”며 “가정생활을 하며 아이를 키우는 방식은 집집마다 다르겠지만 고민하는 것이나 부딪히는 문제 등은 결국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가 떼를 쓰거나 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 행동하지 않을 때 어떻게 대해야 아이에게 더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내가 방송에서 이런저런 상황을 겪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한 그는 “기존 출연진에 20개월 아들을 키우는 우리 가족까지 합류하면 정말 인생의 큰 스펙트럼이 그려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아빠본색’은 매주 일요일 밤 8시20분 방송된다.

사진= 채널A '아빠본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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