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항의로 미국의 유혈 폭력 시위 사태가 폭동으로 번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31일(현지시각)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AP통신과 CNN방송 등 현지 매체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75개 도시로 번졌다고 밝혔다. 약탈, 방화, 총격 사건까지 발생하며 현재까지 최소 4명이 숨졌고 체포된 시위대는 1600명을 넘었다.

사건이 벌어진 미네소타주는 물론 미 전역에서 경찰의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가 확산되면서 캘리포니아·콜로라도·플로리다·조지아·일리노이·켄터키·미네소타·뉴욕·오하이오 등 16개주 25개 도시에 통행금지령이 발령됐다.

시위가 가장 격렬하게 벌어졌던 곳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벌어졌던 미니애폴리스로, 경찰은 미니애폴리스로 들어가는 고속도로를 봉쇄했다. 뉴욕타임스는 “전국의 많은 지방 행정당국이 동시에 통금령을 내린 것은 1968년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 사건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이번 시위가 LA까지 번지면서 1992년 일어난 LA 폭동만큼 심각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인 타운이 있는 LA에 대해 외교부는 “지역 한인단체 등과 비상 연락망을 유지하면서 우리 국민 피해 상황 파악 및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피해 발생시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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