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진 배우 활동명인 본명 최진리보다, 걸그룹 시절 예명이 더 익숙한 설리다.

 

 

'리얼'은 설리가 연기자 전향 후 공개하는 첫 작품으로, 지난해 6월30일 크랭크업 후 1년만인 오는 28일 개봉하게 됐다. '리얼'은 카지노를 운영하던 장태영(김수현)이 자신과 똑같이 생긴 또다른 장태영(김수현)을 만나며 겪는 이야기다. 

'리얼' 송유화는?

설리는 '리얼'에서 주인공 장태영(김수현)을 담당하는 재활치료사 송유화를 연기했다. 두 사람은 연인 관계지만 다정한 감정이 오간다기보단, 두 차례의 파격적인 베드신이 등장할 뿐이다. 설리는 베드신에서 전라에 가까운 파격 노출을 감행했다. 분량은 긴 편이 아니나 그 노출과 표현은 수위가 높아, 아이돌 출신의 20대 초반 배우인 것을 생각해보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듯싶다. 

설리의 연기 

송유화는 베드신에 등장할 뿐 아니라, 영화 내내 섹슈얼한 분위기를 풍기는 '치명적인 매력의 여인'으로 설정된 듯하다. 또한 비밀을 지니고 있어 미스터리한 캐릭터다. 그러나 아직 연기 경력이 길지 않고, 실제 나이도 어린 설리의 표현은 무리로 느껴졌다. 다소 어색하고 겉도는 연기가 아쉬움이 남는다. 

도전은 인정!

다만 설리의 이미지 변신이 목표였다면 성공이다. 걸그룹 시절 "스캔해 징징윙윙"을 외치던 설리는 더이상 기억나지 않을 정도다. 또한 '리얼'에서 아름다운 미모로 빛나던 설리는 후반부에서 파리한 얼굴로 등장하는데, 싱그러운 외모를 과감히 내려놓은 장면도 눈에 띈다.

 

설리의 '리얼' 만족도는?

설리는 26일 '리얼' 언론시사회에서 "한국에서 이런 영화가 처음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멋있는 작품을 혼자만 보긴 너무 아깝잖나"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설리는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영화, 정신과 얘기를 좋아한다"고 앞서 언급했던 바 있다. '리얼'은 정신분열, 환상 등을 다룬 영화다.  

앞으로 설리의 연기 도전은 계속된다. 설리는 "'리얼'을 촬영하며 연기에 대한 성취감을 느끼게 됐다. 내가 이렇게 욕심을 내 본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다"며 "열심히 했는데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다. 많이 사랑해 달라"고 말했다. 

설리 필모그래피 

설리는 2005년 드라마 '서동요'를 시작으로 아역배우 활동을 하다, 2009년 걸그룹 '에프엑스'로 데뷔했다. 걸그룹 시절 연기를 병행하며 '패션왕' '해적:바다로 간 산적',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등 풋풋하고 어린 캐릭터를 연기했다면, 이번 '리얼'은 사뭇 다른 작품이다. 설리는 2015년 8월 팀 탈퇴 후 개인 SNS에 자유분방한 분위기의 노출사진 등을 게시하는 등, 대다수의 아이돌과 다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모았다. 

사진=싱글리스트 DB, 코브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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