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4관왕 ‘기생충’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 짜파구리’ 덕분에 다시마의 본고장 전남 완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너구리’ 판매가 급증하면서 완도산 다시마 사용량도 함께 늘어났기 때문이다.

사진=농심 제공

농심은 오늘(1일)부터 2개월간 열리는 완도군 금일도 다시마 경매에 참여, 고품질 다시마를 발 빠르게 구매한다.

농심이 올 1~4 월 '너구리'에 사용한 다시마 양은 총 150톤으로 전년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매년 400톤의 완도 다시마를 구매해 '너구리' 생산에 사용하고 있는데 올해는 '짜파구리' 열풍으로 다시마 비축 물량이 연초부터 빨리 소진된 것이다.

이에 1일 전남 완도군 금일도에서 열린 올해 첫 다시마 위판(경매)에 참여해 햇다시마 구매에 들어갔다. 농심은 다시마 수확기를 맞아 최고 품질의 다시마를 사들여 ‘너구리’와 ‘짜파구리’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농심의 완도 다시마 사랑은 올해로 38년째다. ‘너구리’ 출시(1982년) 때부터 올해까지 누적 구매량이 1만5000톤이 넘는다. 농심이 한해 구매하는 다시마는 국내 식품업계 최대 규모로, 이 지역의 연간 건다시마 생산량의 15% 수준이다. 특히 농심의 오랜 완도 다시마 사랑은 지역사회와 상생 모범 사례로도 알려져 있다.

완도군 금일도는 국내 다시마 최대 산지로 유명하다. 일조량과 바람 등 다시마 양식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금일도에서는 6월부터 7월까지 3000톤 내외의 다시마가 생산된다. 전국 다시마 생산량의 60~7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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