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가 5월 31일 제33회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정확한 흡연 실태를 바탕으로 올바른 금연정책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달 8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흡연자 1000명을 대상으로 ‘2020년 국민 흡연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사진=연합뉴스

본 조사 결과, 흡연자 10명 중 9명(90.4%)은 처음 담배를 시작할 때 '일반 담배'를 피운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금연에 실패한 후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된 경우 10명 중 7명(73%)이 '일반 담배'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을 처음 시작했을 당시 맛이나 향을 첨가한 담배를 이용했는지에 대한 조사 결과에서는 전체의 33.8%만 가향 담배(캡슐, 감미필터 등 사용제품)로 흡연을 시작했다고 답했지만, 청소년 흡연자는 62.7%가 가향 담배로 흡연을 시작했다고 답했다. 특히 대표적인 가향 담배의 하나인 캡슐 담배로 흡연을 시작한 청소년 중 1.1%는 '캡슐 담배가 흡연 시작에 영향 미쳤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담배 유형별로 흡연자 건강에 어느 정도 위해를 끼치는지(총점 100점)에 대해 '일반 담배' 74.8점, '궐련형 전자담배' 66.4점, '액상형 전자담배' 66.7점으로 평가했으며 응답자 3명 중 2명(64.1%)이 담배의 유해성에 비례해 규제에 차등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 처음 담배를 시작했을 때 사용한 제품이 '일반 담배'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10명 중 9명(90.4%)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로 첫 흡연을 시작한 비율은 6.6%, '액상형 전자담배'로 시작한 비율은 3.0%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적었다. 흡연기간이 짧은 1년미만의 응답자는 일반담배 비율이 82.0%로 전체 비율에 비해서는 다소 낮았으나 이들 역시 10명의 8명가량 대다수가 ‘일반 담배’로 흡연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경우 '일반 담배'로 흡연을 시작했다는 응답의 비율이 94.0%로 성인 남성(92.6%)과의 차이는 1.4%p에 불과했으며, 성인 여성(84.6%) 대비 더 높게 나왔다. '궐련형 전자담배'로 흡연을 시작했다는 응답 비율은 성인 여성에서 11.0%로 나타나 전체(6.6%) 대비 다소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8일부터 14일 사이에 전국 13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 3만3684명에 접촉해 최종 흡연자 1000명(청소년 150명, 성인남성 550명, 성인여성 300명)이 응답을 완료해 3%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패널 프레임 내 유의할당 후 무작위 확률표집을 통한 휴대폰 모바일앱 조사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였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