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가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며 인종차별 근절에 목소리를 높였다.

3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아내 미셸 오바마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인종차별 근절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사진=AP/연합뉴스

미셸 오바마는 “인종차별을 뿌리 뽑는 정직하고 불편한 일을 하는 것은 흑인, 백인 그리고 우리 모두의 몫”이라며 “최근에 벌어진 비극에 고통받고 있고, 멈추지 않을 것 같은 상처에 지쳤다. 차별은 그저 계속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조지 플로이드를 비롯해 미셸 오바마는 올해 인종차별로 숨진 브레오나 테일러, 아흐마우드 알버리 등의 이름을 언급했다. 또 에릭 가너, 샌드라 블랜드, 마이클 브라운 등 앞서 인종차별로 인해 희생당한 흑인들의 이름을 나열했다.

미셸 오바마는 ”이를 극복하길 바란다면 단지 유색인종만의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지난29일 트위터를 통해 “2020년 미국에서 정상이 되어선 안 된다.'새로운 정상'을 만들어내는 것은 인종, 신분과 관계없이 우리 모두의 몫”이라고 당부했다.

조지 플로이드는 지난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위조지폐 사용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백인 경찰에게 체포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목을 9분 가까이 짓눌려 사망했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 사이트에 게재되며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미국 전역으로 시위가 번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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