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결혼과 비혼을 주제로 토론했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결혼하지 않는 이들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각각 달랐다. 

 

이날 방송에는 유명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게스트로 출연했으며, 프랑스의 마린, 모로코의 우에이마, 중국의 강리즈가 여성 일일 비정상대표로 참여했다. 이들의 말을 100% 일반화할 순 없겠지만 각국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답변들이다. 

 

중국(강리즈): 중국은 싱글 위기 시대다. 결혼하지 않은 남자가 1억 4백만명, 여자는 7천만명이다. 남자 3천4백만명은 배우자를 찾을 수 없는 거다.

모로코(우에이마): 결혼 비용 문제가 크다. 모로코의 경우 결혼식 비용은 여자가 대고, 집, 차, 혼수, 생활비 등은 남자가 마련한다. 이 때문에 남자들은 경제적 준비가 된 후에야 결혼을 생각한다. 

멕시코(크리스티안): 멕시코에선 남자가 모든 결혼 비용을 대는데, 그게 결혼을 막는 주요 요인이다. 프로포즈만 해도 부담이 크다. 멕시코에선 남자 월급의 3배 가격의 프로포즈 반지를 선물하기 때문이다. 

프랑스(마린): 프랑스는 이혼율이 높다보니(45%) 굳이 결혼을 할 이유가 있느냐고 생각한다. 이혼을 하려면 비용도 많이 들고 절차도 복잡하다. 프랑스 사람들은 결혼에 대한 로맨스가 사라진 상황이다.

독일(닉): 결혼하기 귀찮아서다. 독일 역시 프랑스인들처럼 이혼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진정한 사랑에 대한 믿음이 많이 없어졌다. 

일본(오오기): 일본에서는 연애에 별 관심이 없는 남자를 두고 '초식남'이라고 하는데, 이젠 그걸 넘어 풀조차 먹지 않는다는 뜻의 '절식남'이란 표현이 생겼다. 절식남들은 연애에 아예 관심이 없고 취미생활 등에 몰두한다. 일본에선 여자가 오히려 적극적이고, 여자가 고백하는 것도 흔한 편이다. 

스위스(알렉스): 스위스에선 결혼에 대한 혜택을 느끼지 못한다. 심지어 440프랑(약 50만원)의 결혼 수수료를 내야 하고, 결혼한 사람들이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할 때가 있다. 2016년엔 '결혼하면 세금을 덜 내게 하자'는 국민투표를 했는데 50.8%가 반대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결혼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종교적인 신조 때문일 거다. 

이탈리아(알베르토): 이탈리아의 요즘 사람들은 부모님과 함께 사는 걸 좋아한다. 외신 '가디언'에 따르면 이탈리아 성인 1/3이 부모와 같이 산다는 보도가 있을 정도다. 어머니도 자식들을 챙기길 원하고 자식들도 그걸 편하게 여긴다. 그러니 여자친구, 직장, 돈 등이 있어도 독립하지 않는다.

미국(마크): 커리어 때문에 비혼율이 높아지는 걸 거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결혼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한국(한혜연): 결혼을 하지 않는 덴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크고, 책임져야 한다는 심리적인 부담감도 있는 것 같다. 

사진=JTBC '비정상회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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