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영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동생을 떠나보낸 장준하씨가 눈맞춤을 신청했다. 심리 상담가인 장준하씨는 5월 어느날 동생이 연락이 끊기고 불안한 마음으로 찾다 경찰에 연락한 뒤 경찰과 함께 동생의 모습을 발견했다.
장준하씨는 동생의 기일이 있는 5월이 되면 바깥 세상은 따뜻한데 쌀쌀하게 느껴지고 몸이 많이 아프다고 했다. 그는 "무슨 일 있어라고 전화로 묻고, 집에 찾아가봤다면 이런 일 안 생기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지금도 모르겠다.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라고 말했다.
장례식에서 자신에게 "가족이니까 못하는 말이 있었을거야"라는 지인의 말에 무너졌다고 했다. 그리고 자살 유가족이 겪게되는 상처와 고립감에 대해 얘기했다.
이날 그가 눈맞춤 상대로 요청한 것은 심리상담 박사로 상담가 6년차인 김지연 씨였다. 김 씨 역시 3년 전 자신에게 늘 사랑을 주던 오빠가 스스로 세상으로 떠난 것을 경험했다. 그 역시 자살예방을 비롯해 상담을 하는 사람이었기에 아픔은 더 컸다.
이날 MC들은 "1년에 우리나라 자살자가 1만3천명이다. 자살 유가족은 10만명이다. 힘든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이상민도 지인의 죽음을 겪었던 것을 언급하며 "난 유가족 아니었다.가까운 선배였는데도 힘들다. 슬픔과...여러가지가 영향을 받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