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던 한국영화가 반격에 나섰다. 개봉을 앞둔 ‘리얼’ ‘박열’ ‘옥자’가 예매율 1~3위를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늘(27일) 오후 3시 기준 ‘리얼’ ‘박열’ ‘옥자’가 29.4%, 28%, 12%의 예매율로 1~3위를 차지했다. 전날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던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는 11.9%를 기록, 4위로 밀렸다.

28일 개봉하는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영화다. 한류스타 김수현을 원톱 주연으로 내세워 팬덤 파워를 과시, 평단의 혹평에도 1위에 올라 이변을 일으켰다. 김수현이 1인 2역에 도전했고, 걸그룹 출신인 설리의 파격 노출 연기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같은 날 개봉하는 ‘박열’은 ‘동주’에 이어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이준익 감독의 새 영화다. 1923년 도쿄에서 6000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의 이야기다. 연기파 배우 이제훈과 최희서가 주연으로 나서 남다른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준익 감독에 대한 시네필의 신뢰감이 예매율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와 손잡고 선보이는 영화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안서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대기업 계열의 멀티플렉스 3사 체인과 넷플릭스 간 갈등으로 전체 스크린(2575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3사 멀티플렉스 체인에서 볼 수 없게 됐는데도 10%의 이상의 예매율로 3위에 랭크됐다. ‘옥자’는 전국 100여개의 작은 극장에서 29일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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