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가 본격적으로 극장에 돌아오기 시작했다. ‘초미의 관심사’가 1만 관객을 돌파하며 밑그림을 그린 상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뚫고 드디어 한국영화가 개봉 러시할 준비를 마쳤다. 과연 이번주 개봉하는 한국영화가 뒤이어 개봉할 영화들에 힘을 실어줄지 기대가 된다.

사진='침입자' '프랑스여자' 포스터

4일 개봉하는 영화 ‘침입자’는 오랜 기다림 끝에 개봉한다. 지난 3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두 차례 개봉 연기됐고 6월 4일 최종적으로 개봉 확정됐다. 베스트셀러 ‘아몬드’ 저자이자 손학규 전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딸인 손원평 감독의 첫 장편영화 연출작인 ‘침입자’는 송지효, 김무열의 시너지로 기대를 모은다. 두 배우 모두 이전과 다른 폭발적인 감정 연기로 스릴러의 참맛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려고 한다.

‘침입자’의 매력은 후반부에 있다. 초반에는 심심하게 흘러가는 것처럼 보여도 후반부에 반전과 송지효, 김무열의 치열한 감정싸움이 눈을 사로잡는다. 예능 ‘아는 형님’에서 송지효와 김무열이 남매 케미를 터뜨린 만큼 ‘침입자’에서도 죽이 잘 맞는 호흡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영웅: 천하의 시작' 포스터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뉴트로전주 부문에 이름을 올린 김희정 감독의 ‘프랑스 여자’도 4일 개봉한다. 김희정 감독은 ‘열세살 수아’, 김태훈, 박소담 주연의 ‘설행_눈길을 걷다’를 만들었고 4~5년 만에 신작을 내놓게 됐다. 임권택 감독의 ‘화장’으로 제51회 백상예술대상 영하 여자조연상을 받은 김호정이 극을 이끌며, 최근 종영한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존재감을 보여준 김영민, 그리고 ‘굿캐스팅’으로 맹활약 중인 김지영, 독립영화계 스타 류아벨이 힘을 더했다.

이번주에도 재개봉 영화들이 눈에 띈다. 조지 밀러 감독의 액션 스릴러 명작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4일 재개봉한다. 샤를리즈 테론, 톰 하디, 니콜라스 홀트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이 파격 변신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제8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6개 부문 수상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CG를 최소화한 액션이 눈을 사로잡는다. ‘매드맥스’ 시리즈의 팬이라면 이번 재개봉을 놓칠 수 없을 것이다.

사진='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슈퍼스타 뚜루' 포스터

할리우드에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있다면 중국엔 장이머우 감독의 ‘영웅: 천하의 시작’(4일 개봉)이 있다. 이연걸, 양조위, 장만옥 등 중화권 스타들이 총출동한 ‘영웅’은 2003년 국내 개봉 이후 2014년, 2019년에 이어 2020년 6월 4일까지 총 4번이나 개봉해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제7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제6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훕호에 오른 ‘영웅’은 아름다운 영상과 화려한 액션으로 무협의 맛을 다시 한번 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제34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미국 드라마)을 받은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은 클로이 모레츠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며 애니메이션 ‘슈퍼스타 뚜루’는 오랜 기다림 끝에 등교하게 된 어린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액션 영화 ‘특수요원 K’까지, 관객들을 맞이할 다양한 영화들이 이번주 극장에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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