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필수로 여기는 여성이 점점 줄고 있다. '결혼이 필수'라는 미혼 여성은 10명 중 3명에 그쳤다.

 

 

27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7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결혼을 보는 인식은 여성이고 미혼일 수록 유연한 것으로 분석됐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13세 이상 여성은 2010년 59.1%에서 지난해 47.5%로 줄었다. 남성은 절반 넘는 56.3%가 '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결혼이 필수’라는 미혼 여성은 6년 새 46.8%에서 31.0%로 크게 줄었다. 미혼 남성(42.9%)보다 10%포인트 이상 적다. 이혼을 '해서는 안된다'고 답한 여성은 2010년 52.2%에서 지난해 34.2%로 감소했다. 같은 생각을 가진 남성은 지난해 45.0%였다.

지난해 처음 결혼한 여성의 나이는 평균 30.1세였다. 재작년 30.0세에서 더 많아졌다. 만혼 추세가 더욱 짙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남성의 초혼 연령은 32.8세였다. 지난해 초혼 건수는 22만1100건으로 전년보다 7.2% 감소했다. 출생아 수도 7.3% 줄어든 40만6300명으로 집계됐다. 합계 출산율은 1.170명으로 전년 1.239명에서 0.069명 줄었다.

지난해 이혼한 부부 10만7300쌍 중 결혼한 지 20년 넘은 부부가 30.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4년 이하 부부(22.9%)였다. 20년차 이상 부부의 황혼 이혼은 2012년부터 4년 이하 부부보다 많아져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올해 기준 여성 인구는 2565만6000명으로 전체의 49.9%였다. 50대 이하에서 남성이, 60대 이상은 여성이 더 많았다. 남녀 성비는 2039년 같아지고 이후에는 여성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