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일어난 흑인 인종차별 시위에 국내 연예인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갓세븐 마크, 레드벨벳 예리, NCT 쟈니 인스타그램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이 위조지폐 사용 혐의를 받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과잉 진압으로 숨지게 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해당 소식이 퍼지면서 미국 전역에서 시위가 벌여졌다. 데릭 쇼빈은 해고됐고 3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지만, 여전히 미국 내에서 만연해 있던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에 분노하며 시위는 미국 전역에 이어 유럽 등으로 번지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연예계에서도 시위를 지지하는 물결이 이어졌다. 현재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그룹 잼 출신 윤현숙은 1일 LA 현지 상황을 전하며 "살면서 이런 일이 있을 줄이야. 잘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공포심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에 거주중인 방송인 서정희의 딸 서동주 역시 현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다. 방송인 박은지는 "스트레스. 도둑질. 폭력. 시위, 이 악마들. 이제 잠시 외출도 더더욱 힘들게 됐다. 폭동 없이 잘 지나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후 시위대를 향해 '악마'라고 지칭한 것에 비판을 받았지만, 박은지는 "평화 시위대와 약탈범은 다르다. 저는 시위대를 지지하지만 그 틈을 타 약탈을 자행하는 이들에 대한 감정을 쓴 것"이라며 자신은 시위를 지지하는 입장임을 밝혔다. LA에 거주 중인 쿨 출신 유리도 "제발 함께 기도해달라"라며 시위 관련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소신 발언도 이어졌다. 미국 애틀랜타 출신인 에릭남은 지난달 29일 인스타그램에 "피부색은 중요하지 않다. 모두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인종차별은 여전히 존재한다. 조지와 아마드는 무의미하게 목숨을 잃은 수많은 흑인들을 대표한다. 진정서를 쓰고 목소리를 내라.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레드벨벳 예리 인스타그램 스토리

미국 국적의 NCT 쟈니는 2일 인스타그램에 "Please let everyone be safe. I see you, I care for you"라는 글을 올렸다. 가수 겸 배우 김윤지(NS윤지)는 "#blackouttuesday #blacklivesmatter"라며 시위대를 향한 응원을 보냈으며, 레드벨벳 예리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Black Lives Matter' 깃발을 든 사진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기부를 통해 응원의 뜻을 전한 이들도 있었다. 갓세븐 마크는 지난달 31일 조지 플로이드 공식 메모리얼 펀드에 7000달러를 기부하며 "Stay stong, stay safe"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박재범이 수장으로 있는 하이어뮤직도 2일 "흑인 인권을 위한 운동 'BLACK LIVES MATTER'를 지지하며, 하이어뮤직과 아티스트들은 마음을 모아 해당 운동 관련 캠페인 단체에 2만 1천 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박재범 역시 "6월 2일 예정되어 있던 음원의 발매 일정을 6월 4일로 변경하며 BLACK OUT TUESDAY 운동에 동참하겠습니다. 하이어뮤직은 모든 인격이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계로의 변화를 응원한다"고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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