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토마스 크레취만이 '택시운전사'에서 외신기자로 변신했다.

 

28일 '택시운전사'는 광주를 취재하러 온 독일기자 피터 역을 맡은 토마스 크레취만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택시운전사'에서 토마스 크레취만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취재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 가득한 기자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토마스 크레취만이 연기한 ‘위르겐 힌츠페터(피터)’는 독일 공영방송의 아시아 특파원으로, 광주를 취재해 전 세계에 5.18의 실상을 알린 실존 인물 ‘위르겐 힌츠페터’를 모티브로 한 인물이다.

한국의 심상찮은 상황을 들은 ‘피터’는 삼엄한 언론 통제 분위기 하에서 기자 신분을 감춘 채 한국에 입국한다. 우연히 서울 택시운전사 ‘김만섭’의 택시에 탄 그는 ‘만섭’의 기지로 검문을 뚫고 광주로 들어선다.

‘피터’는 광주의 참상을 온전히 전하기 위해 손에서 카메라를 놓지 않는 모습으로 기자의 사명감을 짐작케 한다. 또한 택시운전사 ‘황태술’(유해진), 광주 대학생 ‘구재식’(류준열)을 비롯 광주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취재를 위한 도움을 받고, 소박하지만 정성 가득한 식사까지 대접받으며 따뜻한 우정을 느끼게 된다.

광주를 취재한 ‘푸른 눈의 목격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삶과 '택시운전사'가 전달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했다는 토마스 크레취만은 “’위르겐 힌츠페터’는 정의롭고 인간을 존중하는 인물이다. 당시 그가 느꼈던 감정에 다가가기 위해 최대한 현장을 많이 둘러보고, 카메라로 촬영을 해보기도 했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며 실존인물을 이해하고 연기하기 위한 노력을 밝혔다.

또한 “여러 국가에서 연기를 해왔는데, 한국의 현장을 정말 다이나믹했다. 전혀 다른 언어를 가진 배우들이지만, 함께 연기하는 것들이 따뜻하게 느껴졌고 동지 의식을 느꼈다”라며 '택시운전사'의 촬영 현장과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송강호는 “낯선 환경에서 4개월 이상 연기를 하면서 생활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현장에서 늘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 모르면 이해가 될 때까지 물어본 후 연기를 하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통해 역시 세계적인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에게 감사를 전했다.

장훈 감독은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가 독일 분이기 때문에, 독일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토마스 크레취만은 1순위 배우였다. 그는 이 작품이 어떤 작품인지 정확하게 파악했고,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느껴졌다”며 캐스팅 일화를 밝혔다.

'택시운전사'는 8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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