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균 감독의 영화 ‘하모니’(2010)는 재소자들로 꾸려진 여성합창단의 아름다운 선율과 가슴 아린 이야기로 깊은 감동을 전달했다. 올해 창단 60주년을 맞은 KBS교향악단이 ‘하모니’를 현실화한다.

 

 

KBS교향악단은 오는 4월12일 여주 소망교도소에서 찾아가는 음악회 ‘클로버 콘서트’를 연다. 그동안 ‘클로버 콘서트’를 통해 병원, 복지지설, 군부대 등 감사와 위로, 힐링이 필요한 곳을 직접 찾아간 KBS교향악단의 이번 무대는 재소자들을 위한 일방적인 공연이 아닌 KBS교향악단 체임버팀 연주와 재소자들의 합창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가 될 예정이다.

특히 재소자들이 부르게 될 합창곡 ‘거듭남’은 수감 중인 60세 유모씨가 직접 작사한 곡이다. 지난날에 대한 후회와 회개, 새 삶에 대한 의지, 세상을 향한 그리움이 담겨있어 잔잔한 감동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할 ‘거듭남’은 여주교도소 보안 계장의 지휘 연주될 예정이다.

음악을 통해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재소자들의 염원을 담아낼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1악장,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비롯해 다양한 곡들이 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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