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를 과다복용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배우 심은하가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다고 밝혀 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심은하는 지난 20일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응급실에 실려 갔다. 그는 21일 공식입장을 통해 PTSD를 앓고 있음을 알렸다. 오랜 세월 약물 치료 없이 스스로를 극복해 왔으나 최근 약을 복용하게 되며 부득이하게 병원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1. PTSD란?

PTSD는 사람이 전쟁이나 고문, 자연재해 등 심각한 사건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후 그 사건에 대한 공포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적인 재경험을 통해 고통을 느끼는 질환이다. 군인들에게서 나타나는 유사한 증상들을 연구하다 발견된 질환으로, PTSD에 걸리게 되면 충격과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심각한 경우 일반적인 생활에도 제대로 영위하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초기에는 재난이나 전쟁 같은 대형 참사에만 한정해 진단됐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서는 교통사고, 강도, 성폭행, 폭행, 유괴, 살인 목격, 학대 등으로 확대됐다. 예전에는 환자가 경험한 사건이 얼마나 큰지를 중점적으로 봤으나 요즘은 사건 자체의 중대성보다는 환자가 그 사건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를 더 중요하게 다루는 추세다.

 

 

2. 증상

PTSD는 충격적인 사건 경험 이후 불안 등 스트레스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진단된다. 그러나 증상이 곧바로 일어나지 않기도 한다. 짧게는 1주일부터 길게는 30년이 지난 후에야 증상이 시작될 수도 있다. 증상은 환자가 경험한 외상의 충격이 클수록, 외상 이후 질환을 다스릴 만한 정신적·신체적 여유가 부족할 수록 심각해진다.

PTSD 환자 사고의 장면이나 자극을 생생하게 떠올리며 마치 그 때로 돌아간 듯 고통을 호소하거나 그 때를 떠올리게 하는 꿈을 꾼다. 관련된 자극을 피하기 위해 무감각하고 멍해지는 회피 반응을 보이기도 하며 반대로 지나치게 긴장된 상태로 있어 사소한 자극에도 깜짝 놀라는 등 과잉각성 현상도 보인다. 우울증을 겪거나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등 인지기능의 문제를 나타낼 수도 있다. 해리 현상이나 공황발작, 환청 등의 지각 이상을 경험할 수도 있다.

 

 

3. 원인

PTSD의 가장 큰 원인은 충격적인 사건 자체지만, 사건을 경험한 모든 사람이 PTSD를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PTSD의 평생 유병률은 6.7%정도다. 사건 경험 전의 심리적, 생물학적 요인 등이 질환 발생에 크게 관여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어렸을 때 경험한 심리적 상처, 성격 장애, 주변 사람들의 부적절한 정서적 태도,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 유전자 등이 질환 발생화 연관된 위험인자로 꼽힌다. 특히 청장년보다 어린 아이, 노인이 더 취약하고 남성보다 여성이 더 걸리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4. 치료

치료는 약물 치료와 정신 치료 요법이 사용된다. 약물 치료에는 우울증 및 다른 불안장애의 증상에 주로 쓰이는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이 도움이 된다. 약물 치료가 효과를 나타내려면 한 달에서 두 달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이 밖에도 행동치료, 인지치료, 최면 요법 등이 심리요법으로 활용된다.

치료 전에 환자에게 제공돼야 할 것은 환자에 대한 정서적인 지지다. 또 대화를 통해 용기를 북돋는 것도 중요하다.

 

사진출처=픽사베이, YTN 방송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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