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두 편이 칸 공식초청작으로 선정됐다.

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영화제가 올해 초청작 56편을 선정, 발표했다. 올해로 73회를 맞이하는 칸영화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행사가 전면 취소됐다.

다만 조직위원회는 2067편의 출품작 가운데 '공식 초청작’(오피셜 셀렉션Official Selection) 56편을 선정했다. 이 중에는 오는 7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연상호 감독의 ‘반도’(peninsula),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Heaven) 2편의 한국영화가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웨스 앤더슨 감독의 ‘프렌치 디스패치’(The French Dispatch), 프랑수아 오종 감독 ‘85년 여름’(Summer of 85), 스티브 맥퀸 감독 ‘맹그로브’(Mangrove), 비고 모텐슨 감독 ‘폴링’(Falling) 등이 선정됐다.

연상호 감독의 ‘반도’는 ‘부산행’의 시퀄이다. 전대미문의 재난 4년 후, 폐허가 된 땅의 주인이 돼 더욱 거대해진 좀비 군단과 맞설 되돌아온 자와 살아남은 자, 그리고 미쳐버린 자의 필사의 사투를 그린다. 강동원, 이정현 등이 출연하며 올 여름 극장가 흥행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돈의 맛’, ’하녀’로 경쟁부문에 진출한 바 있는 임상수 감독은 신작으로 다시 칸과 인연을 맺게 됐다. 최민식, 박해일 주연의 ‘행복의 나라로’는 지난해 10월 촬영을 마무리하고 연내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연히 만난 두 남자가 인생의 마지막 행복을 찾기 위한 특별한 여행을 함께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칸영화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된만큼 평년처럼 수상작을 별도로 선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56편의 영화가 개봉하거나 필름 마켓에서 거래될 때 ‘칸2020'(Cannes2020) 문구와 칸영화제의 상징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식 초청작에 선정된 56편은 영화는 베니스영화제, 베를린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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