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최가 어려워졌지만, 4일(한국시각) 제73회 칸국제영화제가 경쟁, 비경쟁 부문 구분없이 올해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작품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전세계에 ‘봉하이브’ 신드롬을 일으켰다. 올해도 칸을 거쳐 오스카를 노리는 작품들이 있다.

사진='프렌치 디스패치' '소울' 포스터

가장 대표적인 오스카 유력 후보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프렌치 디스패치’다. ‘프렌치 디스패치’는 올해 칸영화제 초청작 발표에서 가장 먼저 이름 불려졌다. 웨스 앤더슨 감독은 ‘문라이즈 킹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등으로 할리우드 대표 감독이 됐고, 독특하고 창의적인 세계관 구현으로 전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프렌치 디스패치’에는 티모시 샬라메, 틸다 스윈튼, 프란시스 맥도먼드, 빌 머레이, 레아 세이두, 베니시오 델 토로, 애드리언 브로디 등 쟁쟁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웨스 앤더슨 감독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로 작품상, 감독상 후보에 오른 적이 있어 ‘프렌치 디스패치’ 역시 내년 오스카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사진='암모나이트' 인스타그램 캡처

오스카 장편애니메이션상을 휩쓸고 다니는 디즈니-픽사가 이번에도 오스카 트로피 하나를 챙기려고 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애니메이션 ‘소울’이다. ‘소울’은 ‘인사이드 아웃’과 닮은 꼴이다. 열정이 사라진 한 음악인이 유체이탈을 경험하는 이야기를 그린 ‘소울’은 자신의 마음을 다시 되돌아보라는 메시지를 담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드 아웃’ 피트 닥터 감독과 켐프 파워스 감독이 공동 연출했으며, ‘레이’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받은 제이미 폭스가 주연을 맡았다.

영국 감독 프란시스 리의 신작 ‘암모나이트’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프란시스 리 감독은 ‘신의 나라’로 전세계 유수 영화제 초청 받았으며 ‘암모나이트’에서는 시얼샤 로넌, 케이트 윈슬렛 등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들과 함께 작업했다. ‘암모나이트’에서 시얼샤 로넌, 케이트 윈슬렛은 워맨스를 펼친다. 일찌감치 내년 오스카 배우상 후보로 두 배우가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도 ‘노예 12년’으로 오스카 작품상을 거머쥔 스티브 맥퀸 감독의 신작 ‘맹그로브’, 배우 비고 모텐슨이 직접 연출, 제작, 주연, 각본을 맡은 ‘폴링’도 내년 오스카 후보 지명을 기대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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