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바치광'은 평창동에 위치한 일식 스타일 화로구이 전문점이다. 일본어로 '숯불 화로'를 뜻하는 만큼 화로를 전면에 내세웠다. 경복궁을 나와서 통인시장 방향으로 가다가 삼계탕집을 지나쳐 왼쪽에 있는 골목길로 들어가면 나온다.

은은한 조명과 이자카야 특유의 인테리어와 '비장탄 화로'라고 쓰인 글씨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비장탄은 불의 지속력이 좋기로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닭 목살, 껍데기, 소 안창살, 오리 고기 등을 비장탄에 구워먹을 수 있다. 아쉽게도 돼지 고기는 팔지 않는다.

좌석은 12석이 전부여서 퍽 소담하다. 바 형태로 구성된 만큼 단체 손님보다는 혼자 온 손님이 더 많다. 주문하면 샐러드를 서비스로 준다. 개인 화로에 불이 켜지고 고기가 나오면 '심야식당' 부럽지 않은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술은 사케와 일본 소주, 맥주, 하이볼, 소주 등을 곁들일 수 있다. 주석잔에 나오는 레드락은 운치를 더하고 하이볼은 구형 얼음을 띄워 이색적이다. 백열 전구 아래에서 혼자 먹는 고기와 술은 작은 무릉도원을 만든다.

소스가 세 종류로 나오니 고기에 따라 다르게 찍어 먹어도 좋다. 가지, 버섯 등 고기와 함께 구워먹을 수 있는 채소도 준비돼 있다. 주문이 들어가면 사장님이 그 자리에서 직접 고기를 썰어서 주기 때문에 더욱 믿음이 간다. 황금 시간에 가면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니 조금 일찍 가는 게 좋다.

영업시간: 18:00 - 01:00 (일요일 휴무)
주소: 서울 종로구 진흥로 492
문의: 02-6052-7985

사진출처=네이버 플레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