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업체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서울시 관악구에 위치한 다단계식 건강용품 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는 구로구 수궁동에 거주하는 72세 남성(구로 43번)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 남성은 1일 리치웨이 사무실에서 힘을 잃고 쓰러진 후 영등포구 강남성심병원으로 이송,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2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특히 리치웨이는 지난달 23일과 30일 판매원 교육과 세미나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행사 참석자 대부분이 노인인 것으로 확인돼 고위험군 집단감염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구로 43번 환자 확진 이후 용산구 효창동에 거주하는 65세 여성(용산 39번), 강남구 56세 여성(강남 77번), 경기 군포시의 73세 남성(서울 904번), 용산구 69세 남성(서울 912번), 수원 거주 59세 여성(서울 915번), 영등포 48세 여성(서울 916번) 등 구로 43번 환자 관련해 업체직원, 판매활동자가 연달아 확진판정을 받았다.

리치웨이 방문자 중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타났다.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의 83세 남성(안산 17번)은 지난달 29일 리치웨이 방문 후 이틑날 두통과 인후통 등의 증상을 겪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서구 화곡3동 74세 남성(강서 56번)은 1일 리치웨이 홍보관을 방문한 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2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가 3일 검사를 받은 결과 4일 양성으로 판정됐다.

관련 감염 사례는 서울 뿐만아니라 경기도에도 있었다.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세류2동에 거주하는 80대 남성(수원 66번)은 구로 43번과 접촉 후 4일 확진됐다.

지난달 31일부터 열, 잔기침, 인후통, 두통 등 증상을 앓았던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58세 여성(안산 18번) 역시 3일 구로 43번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4일 양성판정을 받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 범계동에 사는 83세 여성(안양 39번) 역시 지난달 30일 리치웨이 방문 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로써 구로 43번을 비롯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만 최소 1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구로 43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현재 서울시는 '리치웨이' 세미나 참석자들의 명부 파악 후 업체 직원 11명을 포함한 199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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