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코로나19 종료 및 방한관광시장 회복기를 대비해 한류 명소 4곳을 선정해 소개했다. 해당 명소는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 촬영지와 전 세계에 한국형 좀비의 출현을 알린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속 촬영지 등 4개 코스다.

먼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바탕으로 개발한 코스는 '자하문터널계단 코스' '우리슈퍼 코스' '피자시대 코스'가 있다.

'자하문터널계단 코스'는 기택의 가족이 박 사장(이선균)의 가족을 피해 도망치는 장면을 촬영한 자하문터널(종로구 청운동)에서 시작된다. 이어 경복궁과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인 대오서점, 흥선대원군 별채 석파정 등 서울의 주요 관광 명소로 이어진다.

'우리슈퍼 코스'는 기우(최우식)가 민혁(박서준)에게 박 사장네 과외 아르바이트를 제안받는 장면을 촬영한 돼지쌀슈퍼(마포구 아현동)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중림로, 서울로7017, 우리나라 최초의 수제화거리 염천교수제화거리 등 현지인들만 아는 최신 골목투어를 엮었다.

'피자시대 코스'는 기택(송강호)의 가족들이 피자박스를 접는 아르바이트 하는 장면에서 등장한 스카이피자(동작구 노량진동)를 중심으로 한강공원 및 노량진수산시장 등을 엮어 서울라이프의 일상체험을 소개한다.

영화 촬영지뿐 아니라 도보나 대중교통으로 이용 가능한 명소, 유명 맛집 가이드에 등재된 식당, 쇼핑몰 등을 코스로 소개해 취향과 일정에 따라 관광 코스를 직접 설계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 상반기에 시즌 2가 공개되면서 인기를 얻은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코스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추천할 만하다.

좀비가 된 왕의 거처였던 경희궁을 중심으로 세자 이창(주지훈)이 중전 계비 조씨(김혜준)에게 무릎을 꿇던 장면을 촬영한 창경궁 통명전 등 드라마 속 장면을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는 명소들로 구성됐다.

특히 '킹덤'은 작품에 등장하는 갓, 호미 등 전통소품과 조선시대 궁궐의 건축미로도 세계인의 눈길을 끌었다. '킹덤' 코스 중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이를 관람할 수 있다.

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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