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역대급’ 쟁쟁한 후보들로 시상식 전부터 뜨거운 열기로 달아오른 제56회 백상예술대상. 구색 갖추기 후보들이 아닌 진정한 별들의 전쟁을 예고하며 ‘누가 받아도 이견이 없는’ 축제의 장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특히 TV부문의 경우는 ‘동백꽃 필 무렵’ ‘부부의 세계’ ‘스토브리그’ ‘사랑의불시착’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킹덤2’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최초로 작품상과 예술상 후보에 오른 것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 아역부터 연기돌까지, 스펙트럼 넓은 신인상 후보

신인상은 남녀를 불문하고 스타성과 연기력을 두루 갖추고 있는 신예들이 포진하고 있다. 남자 신인상 후보는 ‘동백꽃 필 무렵’에서 성인 연기자들 사이에서 발군의 눈물 연기를 보여준 김강훈이 이름을 올렸다. 또 ‘이태원 클라쓰’에서 섬뜩한 악역으로 신스틸러에 등극한 안보현, ‘김사부2’를 통해 비주얼은 물론 배우로서의 성장을 보여준 안효섭이 뒤를 이었다. ‘연기돌’ 편견을 완벽하게 지워내고 성공적인 첫 주연 데뷔작 ‘열여덟의 순간’을 소화한 옹성우, ‘검블유’부터 ‘어하루’까지 1년만에 폭풍 성장한 슈퍼루키 이재욱도 수상을 기대하게 한다.

여자 신인상은 후보 전원이 수상한 데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이태원 클라쓰’로 TV 첫 주연작에 도전한 김다미, 흠잡을 곳 없는 연기로 시청자까지 끌어안은 ‘슬의생’ 전미도, 이병헌 감독 특유의 말맛을 살려내며 깊은 감정선까지 그려낸 ‘멜로가체질’ 전여빈, 갓 20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한 에너지를 보여준 ‘방법’ 정지소 등이 후보가 됐다. 여기에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손꼽히는 ‘부부의 세계’ 한소희도 이름을 올렸다.

 

◆ 흥행+연기력 두 마리 토끼잡은, 최우수 연기상 후보

우선 남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는 ‘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 ‘스토브리그’ 남궁민,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 ‘하이에나’ 주지훈, ‘사랑의 불시착’ 현빈이다. 높은 시청률과 함께 스타성까지 챙긴 다섯 후보 중 누구에게 트로피가 돌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진짜 박빙은 여자 최우수 연기상이다. ‘동백꽃 필 무렵’으로 KBS연기대상을 수상한 공효진, 전에 없던 변호사 캐릭터를 제 옷처럼 소화한 ‘하이에나’ 김혜수, 품격있는 연기력으로 안방에 전율을 선사한 ‘부부의 세계’ 김희애, 사랑스러운 로코 연기로 저력을 입증한 ‘사랑의 불시’ 손예진, ‘나의 아저씨’에서 ‘호텔 델루나’까지 배우라는 수식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이지은이 경쟁한다.

 

◆ 드라마 완성도 책임진 디테일 장인, 남자 조연상 후보

올해 남자 조연상 후보는 유독 디테일 장인들이 눈길을 끈다. 단편적인 한 작품으로 후보에 오르게 되지만, 지난 1년의 활약을 뒤돌아 봤을 때 수상을 떠나 주연못지 않은 큰 사랑을 받은 배우들이 포진해 있다.

오정세의 경우 ‘동백꽃 필 무렵’에 이어 ‘스토브리그’로 2연속 흥행에 성공했다. 거의 곧바로 차기작에 들어갔음에도 불구, 완벽한 연기 변신으로 호평을 받았다. 전석호는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로 조선 포켓남에 등극, ‘하이에나’에서도 십분 매력을 발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김영민은 ‘구해줘2’, ‘사랑의 불시착’, ‘부부의 세계’에서 캐릭터에 대한 화제성이 유독 높았다. 양경원은 ‘사랑의 불시착’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예능까지 섭렵하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를 받는 배우 중 한 사람이다. ‘이태원 클라쓰’ 유재명 역시 특수분장까지 감내한 끝에 장대희를 완성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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