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주말, 시원한 에어컨 아래서 그간 못봤던 영화와 드라마를 몰아보는 것은 소박한 즐거움을 안겨준다. 이번 주도 넷플릭스 신작 콘텐츠로 시간을 탕진하며 기운을 충전해보자.

# 한 소녀의 죽음으로 시작된 파멸 '루머의 루머의 루머' 시즌4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루머의 루머의 루머'가 시즌 4로 돌아온다. 위험한 비밀을 묻어둔 채 졸업을 준비하던 주인공들이 자신들의 삶을 영원히 바꿀지도 모르는 선택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클레이와 아니, 저스틴, 제시카, 알렉스 등은 브라이스의 죽음에 얽힌 모든 혐의를 몬티에게 뒤집어씌우고 자신의 비밀을 숨기려 한다. 하지만 몬티의 죽음에 의문을 가진 윈스턴이 증거를 찾기 위해 리버티 고등학교로 전학 오면서 클레이와 친구들은 점차 두려움에 휩싸인다.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믿었던 클레이와 친구들은 오히려 더 심각해지는 상황에 패닉에 빠진다. 특히 클레이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 비밀에 무너져 내린다. 매 시즌 충격적인 반전과 깊은 여운을 선사한 '루머의 루머의 루머'의 결말은 무엇일지 확인해보자.

# 자기애는 모든 것을 지배한다 '퀴어 아이 삶을 리셋하라' 시즌5

리얼리티 쇼의 전설 '퀴어 아이 삶을 리셋하라'는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성 소수자 남성 다섯 명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의뢰인의 외모와 사고방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담은 시리즈다. 

시즌5에서는 ‘형제애의 도시’ 미국 필라델피아로 찾아간다. F5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닫게 된 목사, 큰 키 때문에 위축돼 있는 여학생, 세 살짜리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 등 각자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의뢰인들과 만난다. 

F5는 자신의 특기를 살린 해결책을 선사한다. 앤터니 퍼로스키는 음식, 바비 버크는 인테리어 디자인, 커라모 브라운는 문화, 조너선 밴 네스는 외모 관리, 탠 프랜스는 패션을 담당한다. '퀴어 아이 삶을 리셋하라' 시즌5에서 F5의 진심이 담긴 조언과 의뢰인들의 감동적인 사연을 만나보자. 

# 나쁜 놈들이 세상을 구한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히어로들이 할 수 없는 특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조직된 슈퍼 악당 특공대의 활약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악당 중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가진 이들이 특별 사면을 대가로 정부가 조직한 수어사이드 스쿼드라는 특공대에 합류한다. 

데드샷, 할리 퀸, 릭 플래그, 캡틴 부메랑, 엘 디아블로, 킬러 크록, 슬립낫, 카타나 등 전설적인 악당들은 머리에 폭탄이 심어진 채 임무 수행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마녀 인챈트리스가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멤버 중 한 명에게 빙의해 지구를 멸망시키려고 한다. 설상가상 또 다른 악당 조커가 연인 할리 퀸을 찾아 나서자 그를 잡기 위해 배트맨까지 움직이며 도시는 역대급 혼란에 빠진다. 

DC코믹스의 대표 빌런들이 총출동한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윌 스미스, 자레드 레토, 마고 로비, 조엘 킨나만, 비올라 데이비스, 벤 애플렉 등 화려한 캐스트를 자랑하며 국내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마고 로비의 매력터지는 할리 퀸 연기는 국내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 흔한 남자의 특별한 이름 '나의 아저씨'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 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다.

여섯 살에 아픈 할머니와 단둘이 남겨진 지안은 꿈이나 희망 없이 하루하루 닥치는 대로 살아간다. 사채 빚을 갚는 삶에 지쳐가던 지안은 사채업자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같은 회사의 한 아저씨, 동훈을 도청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무도 손 내밀어주지 않았던 자신을 처음으로 이해해주고 지켜주는 동훈에게 점차 애정을 갖게 된다. 

드라마 '호텔 델루나'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프로듀사'에서 배우 이지은으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은 아이유가 이지안 역을 맡았다. 영화 '기생충' '끝까지 간다'의 이선균을 필두로 고두심, 송새벽, 박호산, 박해준 등이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을 가득 채웠다. 

여기에 '또 오해영'을 집필한 박해영 작가가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주는 이야기를 완성하며 제55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작품상과 극본상을 수상했다. '나의 아저씨'는 6월 10일부터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 하루 종일 당신만 기다리며 보낼 것 같죠? '마이펫의 이중생활'

'마이펫의 이중생활'은 주인이 집을 나서는 순간 수상해지는 녀석들, 주인 바라기 맥스와 굴러온 개 듀크에게 찾아온 견생 최초의 위기를 그린 작품이다. 

맥스는 주인 케이티가 외출하면 문 앞을 지키며 케이티가 돌아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린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케이티가 데려온 듀크는 맥스의 평화롭고 행복했던 일상을 깨뜨린다.

듀크는 케이티 앞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온순해 보이지만 케이티가 외출하는 순간 맥스의 음식부터 침대까지 독차지하며 맥스를 불편하게 만든다. 여기에 귀여운 외모와는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강아지 기젯과 토끼 스노우볼 등 각양각색의 매력을 가진 애완동물들이 등장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마이펫의 이중생활'은 '미니언즈' 시리즈로 미니언 신드롬을 일으켰던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강자 일루미네이션이 제작했다. 다양한 캐릭터들과 독창적인 콘셉트로 지난 2016년 개봉 당시 약 252만명의 국내 관객을 사로잡았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각 작품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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