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인터뷰 스타
[인터뷰①] ‘침입자’ 송지효 “‘스릴러 장인’ 김무열, 큰 힘 돼 많이 의지했어요”

‘런닝맨’ 송지효는 잊어라. 6월 4일 개봉한 영화 ‘침입자’에서 송지효가 2003년 ‘여고괴담’ 시리즈 이후 17년 만에 스릴러 장르로 돌아왔다. 그동안 대중에게 허당 매력을 발산했던 그는 ‘침입자’로 예능인이 아닌 배우 송지효의 면모를 가감없이 발휘한다. 서늘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뿜어내는 송지효의 변신은 무죄였다.

‘침입자’는 어린 시절 잃어버린 동생 유진(송지효)이 집으로 돌아와 오빠 서진(김무열)과 갈등을 겪는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는 유진이 진짜 동생인지 아닌지, 끝까지 추적한다. 송지효는 유진을 통해 다정한 동생 이미지부터 포스 가득한 이방인의 모습까지 다 보여줘야했다. 이는 대중이 송지효로부터 다른 이미지를 찾을 기회가 됐다.

“10년 가까이 밝고 건강한 캐릭터, 장르르 많이 했어요. 그러다보니 스릴러 장르에는 무지 상태가 됐죠. ‘침입자’가 처음엔 ‘도터’라는 제목이었는데,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그동안 제가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이 기회에 드러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영화의 시나리오, 캐릭터 모두 마음에 들었고 ‘성난황소’를 같이 했던 제작사, 베스트셀러 작가인 손원평 감독에 대한 믿음도 있었어요. 저한테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했죠.”

“제가 스릴러 장르를 오래 쉬었다고 해서 이미지 변신하는데 부담되진 않았어요. 오히려 부담보다 기대가 더 컸죠. 제가 2003년 ‘여고괴담’ 시리즈로 데뷔해 오랜 기간 연예계 생활을 했지만 ‘침입자’ 유진 같은 캐릭터를 연기해본 적 없었죠. 저도 유진을 연기하며 ‘나한테도 이런 모습이 있구나’ 하는 걸 느끼고 싶었어요. 영화를 보고 나서 조금은 아쉬움이 들긴 했죠. 유진을 더 미쳐있는 사람으로 그렸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요.”

유진은 신비로운 인물이다. 서진이 목을 졸라도 차갑게 미소를 짓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유지한다. 또한 한 가족의 사랑스러운 딸 같기도 하다. 송지효는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는 유진을 연기하기 위해 다이어트도 불사하며 두 얼굴의 유진을 소화해갔다.

“영화에서 유진의 서사가 많지 않아요. 서진의 잃어버린 동생이라는 설정으로 캐릭터가 만들어졌지만 진짜 동생인지 아닌지 알아가는 게 ‘침입자’의 스토리잖아요. 저조차 촬영하면서 유진의 정체가 무엇인지 헷갈렸어요. 그게 연기에 도움이 되더라고요. 때론 서진의 동생처럼, 때론 이방인처럼 보여주면 저처럼 관객분들도 영화 끝까지 유진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집중할 것 같았어요.”

“‘침입자’를 위해 다이어트를 하게 됐어요. 손원평 감독님께서 유진의 날카로운 모습을 위해 체중감량을 부탁했거든요. (김)무열씨는 ‘악인전’을 찍은 후여서 벌크업이 된 상황이었죠. 저보다 더 힘들게 다이어트 해야했어요. 촬영 전에 다이어트 하는 건 여유가 있어서 어렵지 않았지만 촬영 진행 중엔 체중을 유지하기 힘들었어요. 저한테 주어진 숙제가 많다보니 오히려 심적인 다이어트가 되더라고요.”

송지효와 김무열은 ‘침입자’에서 스릴러 케미를 터뜨린다. ‘런닝맨’에서 송지효가 “무열아 한번 나와라”고 말하기도 했고, ‘아는 형님’에선 찐 남매같이 티격태격하기도 했다. 그만큼 두 사람의 사이가 가까워보이지만 촬영 현장에서는 캐릭터의 관계 때문에 서먹서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지효는 스릴러 장인 김무열, 그리고 베스트셀러 작가에서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손원평 감독에 의지했다.

“무열씨는 스릴러 장인이잖아요. 제가 고민하는 지점을 캐치하고 조언해줬어요. 큰 힘이 됐고 많이 의지했죠. 궁금한 게 있으면 무열씨를 찾아갔어요. 다만 영화에선 대립하는 관계여서 현장 친밀도는 높지 않았죠. 영화가 끝나고 친해지기 시작했어요. 예수정 선생님은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이후 다시 뵙게 됐어요. ‘침입자’에서 선생님 존재감이 어마어마하세요. 선생님 연기를 옆에서 지켜보며 스스로 많이 반성하고 배우게 됐어요. 존경합니다, 선생님.”

“손원평 감독님은 자기만의 세계관이 확실하세요. 감독님 스타일을 파악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죠. 감독님은 자기만의 유진과 서진이 머릿속에 완성돼 있었어요. 그래서 디렉팅을 하실 때 정확하게 어떤 부분을 강조해야하는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알려주셨죠. 감독님이 ‘여고괴담’을 보시고 예능을 하는 저한테 ‘비밀을 간직한 여인’ 같다고 하셨어요. 저에게서 그런 이미지를 발견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저도 ‘그래, 나한테도 그런 모습이 있었지’라고 다시 생각해보게 됐어요.”

②에서 이어집니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박경희 기자  gerrard@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경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