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민주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기본소득 언급에 대해 지적했다.

이재명 지사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본소득에서 2012년 박근혜 기초연금의 데자뷰가 재연되고 있다”라며 “당시 민주당에서 노인기초연금을 구상했지만 포퓰리즘이라는 비난으로 망설이는 사이 박근혜 후보에게 선수를 뺏겼다”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부분적 기본소득은 아이러니하게도 2012년 대선에서 보수정당 박근혜 후보가 주장했다”라며 “65세 이상 노인 모두에게 월 20만원씩 지급한다는 공약은 박빙의 대선에서 박 후보의 승리요인 중 하나였다”라고 전했다.

이재명 지사는 “국민과 나라를 위해 필요하고 좋은 정책을 포퓰리즘으로 몰아 비난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지만 부당한 포퓰리즘 몰이에 굴복하는 것도 문제”라며 “필요하고 가능한 정책을 포퓰리즘으로 몰아가거나 포퓰리즘몰이가 두려워 할 일을 포기하는 것이 진짜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시적 기본소득의 놀라운 경제회복 효과가 증명됐음에도 정부와 민주당이 머뭇거리는 사이, 2012년 대선 당시 박 후보의 경제교사였던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기본소득을 치고 나왔고 어느새 기본소득은 통합당의 어젠다로 변해가고 있다”라고 적었다.

끝으로 “안타깝게도 2012년 대선의 기초연금 공방이 똑같은 사람에 의해 그 10년 후 대선의 기본소득에서 재판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