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악단 에스메 콰르텟이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런던 위그모어 홀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 한국인 실내악단 최초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독일 Hans Gal Prize 2020에서 앙상블 팀으로 최초의 1등을 수상했다. 

에스메 콰르텟이 독일 마인츠 과학문학재단과 독일의 대표적 음악후원재단인 빌라 뮤지카 재단에서 공동으로 수여하는 Hans Gal Prize 2020에서 1등을 수상했다. 수상 혜택으로는 1만유로 상금에 독일 빌리 무지카 후원하는 연주 기회를 받게 된다. 시상식은 10월 29일 아카데미 본회의장에서 진행된다. 

작곡가 한스 갈은 1890년 오스트라아에서 태어나 1920년대에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1929년 마인츠의 음악원 소장으로 임명됐다. 이번 수상은 특히나 한국인 최초로 독일 문학재단에서 수여하는 음악상을 받게 된 결과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 

에스메 콰르텟은 독일을 거점으로 활동 중이던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와 하유나, 비올리스트 김지원, 첼리스트 허예은이 실내악에 대한 순수한 애정과 열정으로 2016년 결성했다. 

창단 직후 쾰른 실내악 콩쿠르 1위를 시작으로, 2017년 독일 바이커스하임 실내악 페스티벌에서 신인상, 노르웨이 트론헤임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현악사중주 부문 3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창단 2년째를 맞이하는 2018년,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런던 위그모어 홀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에서 한국인 실내악단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클래식 시장에 당당히 그들의 이름을 알렸다.

한편 에스메 콰르텟은 오는 6월 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한국 데뷔 리사이틀을 갖는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진은숙의 현악사중주곡 파라메타스트링, 모차르트 현악사중주 14번, 다니엘 갈리츠키 런던데리의 노래 그리고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레퍼토리 중 하나인 슈베르트의 현악사중주 죽음과 소녀를 연주한다. 

특히 진은숙의 현악 사중주 파라메타스트링은 1996년 국내 예술의전당에서 크로노스 콰르텟이 초연한 데 이어, 작곡된지 23년만에 에스메 콰르텟이 세계 처음으로 녹음했다. 지난 4월에 알파클래식 인터내셔널 레이블을 통해 발매됐다. 

사진=크레디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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