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르와 무대로 꾸민 제3회 페미니즘 연극제가 펼쳐진다.

사진=페미니즘 연극제 포스터

오는 6월26일부터 8월2일까지 페미니즘 연극제가 열린다. 'I am a Feminist'라는 주제로 여덟 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참가작은 상상공터 '늙은 여자, 못 생긴 공작부인', 엘리펀트룸 '스탠드 업, 그라운드 업 Vol.2', 바람컴퍼니 '레인보우 인 달고나', 윤상은 '죽는 장면', 이산 '계절을 잃은 숲', 메두사 '2020 메갈리아의 딸들', 사거리가 되어라 '프로듀스 최하은 S2', 수수파보리 '공기의 딸들: 사랑이라는 가면을 쓴 폭력에 관하여'까지 8편이다.

연극 '늙은 여자, 못 생긴 공작부인'(6.26-6.28)는 나이든 여자와 젊고 매력적인 여자에 대한 고찰을 담는다. 늙을 권리, 나이 듦, 있는 그대로 존중받고 존중해야 할 권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스탠드 업, 그라운드 업 Vol.2'(7.1-7.5)는 2019년 10월 공연된 스탠드업 코미디쇼 '스탠드 업, 그라운드 업'를 잇는다. 9인의 페미니스트 각자의 조크는 코미디언, 여성, 연극배우, 퀴어, 트랜스젠더, 활동가, 강사, 여성학자, 작가 등 참여자들의 다양한 정체성을 통쾌한 웃음을 통해 관객들에게 확인시켜준다. 

관객참여형 공연 '레인보우 인 달고나'(7.8-7.12)는 퀴어 페미니스트의 사랑을 말한다. 무용 '죽는 장면'(7.15-7.16)은 무용수의 몸 안에서 교차하는 아름다움의 추구와 선망, 그리고 현재의 모순들 속에서 죽거나, 절대 죽을 수 없는 한 여성의 모습을 바라보게 한다.

'계절을 잃은 숲'(7.19-7.21)은 강간의 기억을 재구성하는 여정을 그린 마임이다. 도망치는 몸과 마음의 방향을 환대와 침묵에의 거부로 돌려세워주는 여성의 힘을 다룬다. 연극 '2020 메갈리아의 딸들'(7.24-7.27)은 2019년 3월 상연된 '메갈리아의 딸들'의 후속작이다. 페미니즘은 무엇이며, 그것을 무대에 올리려는 이들은 누구인지 고민해본다. 

'프로듀스 최하은 S2'(7.30-8.2)는 올해 1월 신촌극장에서 상연된 '프로듀스 최하은'의 후속작이다. 자기고백적 모노드라마인 극은 스스로를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다룬다. '공기의 딸들: 사랑이라는 가면을 쓴 폭력에 관하여'(7.28~8.2)는 안데르센의 원작 '공기의 딸들('인어공주'의 가제)'을 모티프로 데이트 폭력에 관한 담론을 이끌어내기 위한 작품이다. 다양한 데이트 폭력의 사례를 플라멩고와 드라마로 엮었다. 

한편 이번 페미니즘 연극제는 페미씨어터가 주최하고 한국여성재단이 후원한다. 6월 26일부터 8월 2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1M SPACE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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