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 새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첫 공식훈련을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8일 남자 프로배구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의 첫 공식 훈련이 진행됐다. 이날 훈련에서 산틸리 감독은 리시브에 이은 속공 연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지난달 24일 입국해 2주간의 자가 격리를 마친 뒤 첫 훈련이었다. 산틸리 감독은 자가격리 동안 실시간 영상으로 대한항공 경기를 지켜보며 전력 파악에 나섰다. 이날은 실전같은 훈련이 진행됐다. 대한항공 선수들은 초반 전술 훈련을 마친 뒤 두 팀으로 나눠 25점 세트제 경기를 펼쳤다.

산틸리 감독은 "훈련 전 미팅에서 두 가지 원칙을 설명했다. 첫째는 더 전문적, 세부적으로 기술 훈련을 한다고 했다. 두 번째 원칙은 훈련을 대결 방식으로 하는 것이다. 오늘도 워밍업으로 미니 게임을 했다. 훈련에는 늘 대결 구도가 있을 것이다. 나는 경기와 같은 느낌을 강조한다. 경기 느낌을 받아야 기술적, 전술적으로 더 빨리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승도 중요하지만, 우승하는 것이 두렵지 않은 팀이 돼야 한다. 단순히 승리를 목표로만 하지 않겠다. 이기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말한 산틸리 감독이 대한항공의 고질적인 약점인 범실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탈리아 출신의 산틸리 감독은 이탈리아 21세 이하 대표팀, 호주 남자 대표팀 등을 이끌었던 지도자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