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전세계에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발휘 중이다. 카메오가 아니면 TV 드라마에 얼굴을 잘 드러내지 않았던 할리우드의 영화배우들도 넷플릭스의 파급력을 인정하고,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에 적극적으로 도전할 정도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에 도전한 할리우드 무비스타에는 과연 어떠한 배우들이 있을까. 

 

'하우스 오브 카드' 스틸

케빈 스페이시 - 하우스 오브 카드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는 오바마를 비롯한 세계유수의 인사들이 앞 다퉈 ‘팬심’을 드러낸 명품 드라마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에 빛나는 케빈 스페이시와 데이빗 핀처 감독의 합류만으로도 넷플릭스의 위엄을 드높인 역작이다. 

'아메리칸 뷰티' '유주얼 서스펙트' '데이비드 게일' 등의 작품들을 통해 연기신으로 자리매김한 케빈 스페이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13년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에 도전하는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는듯한 반(反)부패 정치 시나리오와 케빈 스페이시의 열연이 어우러져 전세계를 열광시켰다. 이후 여타 영화 배우들이 넷플릭스에 대거 입성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테다.

 

'기묘한 이야기' 스틸

위노나 라이더 - 기묘한 이야기

'가위손' '처음 만나는 자유' '청춘 스케치' 등의 작품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위노나 라이더. 평소 도벽 기질이 있던 라이더는 백화점에서 유명 브랜드의 옷을 훔치는 장면이 CCTV에 찍히는 기이한 행동, 그리고 리즈시절에 비해 썩 좋지 못한 스크린 성적을 기록하며 소위 말하는 '한물 간 배우'로 전락하는가 싶었으나, 넷플릭스의 '기묘한 이야기'로 새로운 이미지를 심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상반기 미드 중 최고 화제작 ‘기묘한 이야기’는 80년대 미국의 한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미스테리한 소동을 그린다. 80년대 공상과학물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수작으로 평가 받은 이 드라마에서 위노나 라이더는 실종 소년의 어머니 조이스로 호연을 펼쳤고, 오는 10월 시즌2를 예고하며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가운데 빨간옷이 드류 베리모어 / '산타클라리타 다이어트' 스틸

드류 베리모어 - 산타클라리타 다이어트

'로코 퀸'으로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온 드류 베리모어가 드라마로 컴백해 화제를 모은 '산타클라리타 다이어트'는 지난 2월 공개됐다. 드류 베리모어는 드라마에서 특유의 엉뚱발랄한 매력을 십분 발휘해 괴기스러운 러블리함을 발산했다.

‘산타클라리타 다이어트’는 로스앤젤레스 근교 산타클라리타에서 딸 애비와 함께 살아가는 부동산 중개업자 부부 조엘(티모시 올리펀트)과 쉴라(드류 베리모어)의 유쾌섬찟한 일상 이야기를 그린다. 오랜 결혼 생활동안 어딘가 만족스럽지 못한 삶을 살아가던 부부, 하지만 아내 쉴라가 급작스럽게 변화하면서 죽음과 파멸, 만족(?)의 길로 접어드는 스토리를 담아냈다.

 

'집시' 스틸

나오미 왓츠 - 집시

호주 출신의 아름다운 배우 나오미 왓츠는 도전을 즐기는 절친한 친구 니콜 키드먼보다도 먼저 넷플릭스에 입성해 시선을 모은다. 넷플릭스 10부작 심리 스릴러 '집시'를 통해 뉴욕의 상담치료사 진 홀러웨이로 변신한 왓츠는 교외의 결혼 생활에 권태를 느끼고, 자신의 환자들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주변 인물을 직접 만나며 은밀한 이중생활을 즐기는 인물을 연기한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된지 며칠 지나지 않아 아직까진 국내에 활발히 소개된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 7회까지 감상해본 결과, 나오미 왓츠의 스릴 넘치고 조용한 돌발 행동이 궁금증을 유발해 자꾸만 지켜보게 만드는 흡입력을 가졌다. 특히 왓츠와 소피 쿡슨의 동성애 연기는 뛰어난 케미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옭아맬 듯 하다.

 

폴 러드, 엘리자베스 뱅크스, 브래들리 쿠퍼 / '웻 핫 아메리칸 썸머: 퍼스트 데이 오브 캠프' 스틸

폴 러드, 엘리자베스 뱅크스, 브래들리 쿠퍼 

- 웻 핫 아메리칸 썸머: 퍼스트 데이 오브 캠프

폴 러드, 엘리자베스 뱅크스, 브래들리 쿠퍼 등. 정말 병맛 같은 코미디지만, 어마어마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시리즈다. 2001년 개봉한 영화를 드라마로 재해석한 '웻 핫 아메리칸 썸머: 퍼스트 데이 오브 캠프'는 2001년 당시 출연했던 배우들이 다시 등장, 40-5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옷과 가발까지 그대로 재현하며 10대 청소년들을 연기하는 설정이다.

폴 러드, 브래들리 쿠퍼, 엘리자베스 뱅크스는 모두 지금은 스크린을 종횡무진 누비는 쟁쟁한 배우들이지만 2001년 '웻 핫 아메리칸 썸머'에 출연한 인연으로 해당 넷플릭스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 내용은 영화와 똑같이 1981년, 10대의 혈기왕성한 청소년들이 보내는 뜨거운 여름 캠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 배우 외에도 크리스 파인을 비롯해 영화나 미드를 통해 자주볼 수 있었던 반가운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라라랜드' 스틸

엠마 스톤 - 매니악

'라라랜드'의 히로인 엠마 스톤도 조만간 동명의 2014년 노르웨이 시리즈 원작의 '매니악'으로 넷플릭스에 입성할 예정이다. '매니악'은 머릿속의 판타지 세계를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신병동 두 환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10개의 에피소드 시리즈로 만들어지며, 패트릭 소머블이 각본을 담당했다. '머니볼'의 조나힐이 연기 파트너로 나선 가운데, 엠마 스톤 주연의 드라마 시리즈는 과연 어떤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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