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직장인들의 소비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직장인 45.3%가 ‘꼭 필요한 항목 위주로 알뜰하게 소비 중’이라고 답하는 등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 이후 의식적으로 알뜰한 소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월 지출하는 생활비는 ‘지난해와 비슷(41.7%)’하거나 오히려 ‘늘었다(33.6%)’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잡코리아가 최근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175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소비패턴’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직장인 45.3%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항목을 위주로 더 알뜰하게 소비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특히 14.1%는 ‘전보다 아껴서 지출하지만 필요한 지출항목이 늘어나서 지출 규모는 오히려 커졌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만약을 대비해 긴축재정에 가깝게 아끼고 안 쓴다’는 응답도 13.1%를 차지하는 등 코로나 이전보다 ‘의식적으로 알뜰 소비’를 지향하는 직장인이 72.5%에 달했다. 반면 21.9%는 ‘크게 달라진 바 없이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소비패턴을 유지 중’이라 답했으며 ‘전에 없이 불필요한 지출이 늘고, 지출 규모도 커졌다’는 응답도 5.6%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소비패턴에도 대다수 직장인들은 월 지출액을 줄이는 데는 성공하지 못한 듯하다. 올들어 월평균 생활비가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줄었다’고 답한 직장인은 24.7%에 불과했다. 이보다 많은 33.6%의 직장인이 ‘월 생활비가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답했으며, 41.7%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한편 직장인들은 올들어 위생용품과 부식비 구매가 늘어난 반면 문화/여가생활비와 외식비 지출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출이 늘어난 항목을 살펴보면 마스크, 소독제, 소독기구 등 △위생용품 구입비(44.3%)와 식재료 등 △부식비(43.3%)가 나란히 40% 이상의 높은 응답률을 얻어 1, 2위를 다퉜다.

여기에 스트리밍 서비스, 케이블 월정액제, 웹소설/웹툰 등 △컨텐츠 이용료(24.3%), △관리비/세금(22.2%), △의료비(20.6%) 등도 지난해보다 지출이 증가한 대표적인 항목이었다.

반면 지난해보다 지출이 감소한 항목으로는 공연, 전시, 관람 등 △문화/여가생활비(44.1%)가 1위에 꼽혔다. △외식비(35.7%)와 △여행(35.0%) 비용도 35% 이상의 높은 응답률로 각각 2, 3위에 올랐다. 이밖에 △미용/의류 구입비(22.5%) △교통비/차량유지비(21.5%), △경조사비(19.9%) 등도 작년보다 지출이 감소한 항목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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